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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차 산업혁명 기업, 당국 규제로 최악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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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2. 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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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로 상당수 감원…빈사상태라고 봐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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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 나갔던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愛奇藝)가 2018년 3월 나스닥 입성에 성공하자 아이치이 직원들과 증시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당국의 규제로 직원의 20%를 감원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체 경제를 견인했다고 해도 좋은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기업들이 당국이 작심하고 꺼내든 규제 폭탄으로 최악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일부는 거의 빈사상태에까지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한 실적 악화는 기본인 탓에 업계의 대량감원 바람 역시 목전의 현실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202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의 4차 산업혁명 분야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상황은 그야말로 승승장구라고 할 수 있었다. 일부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달려갔던 미국의 나스닥 시장에서의 시가총액이 웬만한 글로벌 기업들을 위협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 당국이 이른바 공동부유와 홍색 정풍 운동을 기치로 내걸면서 이들에 대한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상황은 급변했다. 급기야 알리바바를 비롯한 업계 공룡들은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받기에 이르렀다. 심지에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 같은 경우는 경영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까지 직면하게 됐다.

현재도 상황은 크게 변했다고 하기 어렵다.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가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이라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규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다. 사교육과 게임 업계를 비롯한 분야의 일부 기업들이 생존이 위태로울 지경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시 감원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의 분위기 역시 살벌하다. 한때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렸던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의 뒤숭숭한 회사 분위기를 우선 대표적으로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상당수의 직원들이 자의 반, 타의 반 짐을 챙겨 나갔으나 이달 말까지 추가 감원의 칼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창 때와 비교할 경우 회사 규모가 최소 20%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콰이서우(快手)의 분위기도 흉흉하다. 지난달까지 직원의 10%가 정리해고됐음에도 회사 내부에서는 상반기 내 추가 감원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국으로부터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사교육과 게임 분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분야의 기업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직원들이 감원 공포에 휩싸이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분위기가 살벌하다. 중국 당국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한다는 최근의 소문이 괜히 나는 것은 아닌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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