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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2021년 말 기준 공식 실업률은 5.15%에 불과하다. 상당히 양호하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월 임금이 1000위안(元·19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자들까지 합칠 경우 15% 전후에 이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소한 2억명 전후가 실업 상태에 있다는 계산이 가볍게 나온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020년 5월 말에 “월 1000위안을 벌지 못하는 국민이 무려 6억명에 이른다. 이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토로한 것은 이로 볼때 정말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업대란의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것은 다 나름의 까닭이 있다. 우선 10여년 전부터 폭발적인 양상을 보이는 임금 인상을 꼽을 수 있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봐도 좋다.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적극적이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상디(上地) 소재의 한 중소기업 사장인 천융하이(陳永海) 씨가 “요즘 인건비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보험까지 다 책임을 져야 할 경우 1인당 월 1만위안 정도 지급하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굳이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면서 혀를 내두르는 것은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원가상승에 부담을 느낀 외국계 기업들이 속속 차이나 엑소더스에 나서는 현실 역시 이유로 부족하지 않다. 특히 고용효과가 높은 완구·의류·신발 업계 기업들의 탈중국 현상은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소한 1000여만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날려버렸다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과 사교육 업체들에 대한 규제, 부동산 산업 침체 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거의 빈사 상태에 직면한 고용시장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렸다고 해도 좋다.
현재 여러 정황으로 볼때 실업대란의 광풍은 향후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체제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것은 확실히 공연한 말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