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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베이징의 대사관에 설치된 투표소에 가장 먼저 투표한 유권자는 고영화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이었다. 투표 개시 35분 전에 미리 베이징대 유학생 2명과 함께 도착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이 강국으로 가는지 후퇴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일 먼저 투표하기로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전 11시를 조금 넘어서는 교민들이 많이 사는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에서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온 유권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투표장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드디어 긴 대기줄이 만들어지는 등 활기를 띠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 모씨가 “그래도 줄을 서서 투표하니까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국운을 후퇴시키지 않을 유능한 후보를 찍을 생각으로 있다. 아마 대부분 나같은 심정을 가진 분들이 이 줄에 합류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 같다.
현재 중국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지방 간 이동이 쉽지 않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톈진(天津) 지역 교민들이 투표 첫날 겪은 어려움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유권자들이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베이징 대사관을 찾으려고 했으나 고속도로 검문소에서 한 시간 이상이나 기다리는 수고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됐던 것이다. 이로 볼때 이번 대선의 중국 지역 재외국민 투표율은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투표를 향한 열기는 그 어느 때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