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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은 최근까지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봉쇄에 나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피력한 적은 없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역시 봉쇄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최악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소피아 찬(陳) 식품위생국장이 “3월 초부터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할 경우 전체 시에 대한 금족령(禁足令)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분위기가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급기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전 시를 대상으로 하는 봉쇄 조치가 곧 결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가만히 있는 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너 나 할 것 없이 시장과 마트로 달려가 장기간이 될지 모를 봉쇄에 대비한 생필품 쟁탈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접한 광둥(廣東)성 선전의 언론인 톈한장(田漢江) 씨가 “홍콩의 친인척들이 필요한 물품 목록을 SNS로 알려왔다. 가능한 한 빨리 챙겨 보내달라고 했다. 상황이 긴박해 보인다”면서 우려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현재 코로나19 창궐 상황을 보면 홍콩의 봉쇄 공포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무려 11만명이 신규 확진자가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1일을 기준으로 신규 환자가 4만명을 돌파한 사실을 보면 최악의 경우 하루에 11만명이 감염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사망자의 급증으로 인한 영안실의 태부족까지 더할 경우 공포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홍콩 시민들이 수일 전부터 생필품 외에 항원 검사 키트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