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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로 옮겨붙은 전쟁, 러 누른 우크라 女선수 “상금 전액 군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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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3. 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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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나 스비톨리나. /EPA 연합뉴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 선수를 완파한 뒤 상금 전액을 군대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여자 단식 세계랭킹 15위의 강호 엘리나 스비톨리나다.

스비톨리나는 2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벌어진 WTA 투어 GNP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23만9477달러) 여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81위 러시아 선수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를 2-0(6-2 6-1)으로 제압했다.

이날 대회 톱 시드 스비톨리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의식한 듯 질 수 없다는 자세로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여 완승을 거뒀다. 러시아 국기와 국가명을 쓸 수 없어 개인 자격으로 나선 포타포바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포타포바는 매너에서도 졌는데 경기 도중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던지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미 신경전도 있었다. 전날 스비톨리나는 포타포바와 경기를 할 수 없다며 불참의사를 피력했다가 WTA 투어가 러시아 국적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만 허용하자 입장을 바꿔 경기에 나가 승리했다.

16강에 진출한 스비톨리나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라며 “슬픈 마음이 들지만 경기에 전념하려고 했고 조국을 위한 임무를 완수한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스비톨리나는 “상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군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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