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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 코로나19로 홍콩 만신창이…현지선 봉쇄설 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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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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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행렬로 이민 열기도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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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투입된 홍콩 경찰. 계엄령 선포 소문까지 나는 것이 관한 게 아닌 듯하다./제공=런민르바오.
시간이 갈수록 맹위를 떨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홍콩이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은 기본이고 사회의 전반 기능도 완전히 빛의 속도로 마비돼 가고 있다. 최악의 경우 도시 전체에 대한 봉쇄를 넘어서는 계엄령 수준의 통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소문까지 도는 것이 현실이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7일 보도를 종합하면 하루 확진자가 5만명을 넘나들면서 평균 4만명 가깝게 나오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누계로는 40만명을 가볍게 넘고 있다. 전체 시민들의 5∼6% 정도가 감염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상태라면 가볍게 10%에 이르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 심각한 것은 증세가 경미하다는 오미크론 변이의 창궐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에 있다. 10만명 당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세계 최고의 치명률로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미국의 0.58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심지어 의료 환경이 열악한 탓에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조지아의 1.02명보다도 많다. 매일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 하나 이상하지 않다.

이처럼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취약층인 노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과 큰 관계가 있다. 80세 이상 노인의 백신 접종률이 30%라면 굳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홍콩에 인접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언론인 쉬즈화(許志華) 씨가 “홍콩 방역 당국의 치명적 실수는 노인들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늦었다. 앞으로 사망자는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카오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향후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진짜 괜한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시민들은 동요를 넘어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해도 좋다. 생필품 사재기가 일상이 된 만큼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보인다. 여기에 은행과 우체국이 문을 닫는 등 공공서비스와 대중교통이 차질을 빚고 있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카오스라는 말은 진짜 과하지 않다. 이민에 나서려는 행렬이 줄을 잇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도시 봉쇄나 계엄령과 관련한 소문이 파다하게 날 만한 상황이라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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