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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추가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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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3.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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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제약 전신 '에스트라' 합병
전문성 내세워 '사업 시너지' 기대
국내 초기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
해외 진출 목표도…차별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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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사업을 추가하고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든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데다가 시장성 역시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와 코스메틱(화장품)의 합성어로, 일반 화장품과 피부과용 바르는 의약품 사이에서 피부 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한 화장품을 일컫는다. 최근 순하고 안전한 성분의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비상장 계열사인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하면서 기존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다는 입장이다. 1982년 설립된 에스트라는 태평양 제약이 2015년 이름을 바꾼 회사로 2012년부터 병의원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왔다.

◇에스트라 업고 더마 코스메틱 시장 잡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1일 합병한 에스트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와 메디컬 뷰티 전문 화장품 에스트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기존 사업 역량과 에스트라의 브랜드 파워가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와 함께 해외 더마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존의 에스트라 조직이 아모레퍼시픽 사장실 산하의 ‘에스트라 디비전’과 SCM 유닛 산하의 ‘에스트라 헬스케어생산 디비전’으로 각각 재편됐다”면서 “합병은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사업 역량과 에스트라의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 시장 선점과 해외 더마 시장 진출 가능성을 기대한다”면서 “에스트라가 위탁 생산하던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마케팅·생산 기능이 통합돼 사업 실행 속도와 경영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경배 회장의 목표 착착 진행…관건은 경쟁사와 ‘차별화’
이번 사업 목적 추가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가 점차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3일 서 회장은 “더마(Derma·기능성 화장품)·웰니스(Wellness·건강식)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도 시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시장 진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초기 단계에 진입해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실제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2017년 5000억원에서 2020년 1조2000억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환경오염과 전염병 확산 등도 시장을 키운 촉매제가 됐다.

다만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은 물론, 제약사와 병의원에서도 잇따라 자사만의 의학기술을 앞세운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주도권을 쥔 업체가 없는 만큼 승기를 잡기 위한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성을 내세워 타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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