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ITU 전기통신표준화 분야서 차기 의장단 10석 확보

역대 최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지난 1일~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20)에 참가해 차기 연구반 의장단에 역대 최대인 10석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WTSA-20은 ITU 전기통신표준화 분야(ITU-T)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연구반(SG) 의장단 선출과 정보통신 기술 표준화 결의, 권고, 제·개정 등을 논의하는 곳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ITU-T 분야별 연구단 차기 의장단 선출을 위해 37개국 149명의 후보자가 경쟁했다. 한국은 12개 연구반 중 10개 반에서 의장 2석, 부의장 8석을 확보했다.

이번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ITU-T 12개 연구반 중 10개 연구반에서 의장단을 보유했다”며 “세계 2위 의장단 수임국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 기술을 담당하는 정보보호 연구반(SG17)과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시티 연구반(SG20)에서 의장석을 확보,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통신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이 제안한 결의안 중 팬데믹 확산 방지를 위한 ITU-T의 역할 강화에 대한 신규 결의안은 오는 9월 ITU 전권회의에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고, 사이버보안 및 양성평등 관련 3건의 결의 개정안은 모두 채택됐다.

또 오는 9월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서 이뤄지는 최고위직 선거에 이재섭 현 ITU-T 사무국장이 사무차장에 입후보했으며, 이사국 9선 연임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총회에서 역대 최대인 10석의 의장단을 확보한 것은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국제표준 신진 전문가 양성, 국내·외 표준 개발 등 국제 표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