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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알찬 전력 보강을 지켜보는 류현진은 팀 내 2~3선발투수로 부상만 없다면 입지가 확실하다는 평가다. 최지만(31)·김하성(27)·박효준(26) 등 메이저리그 야수들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여전히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한발 앞선 최지만, 기회 잡는 김하성
최지만의 경우 1루수와 지명타자(DH)를 맡는 포지션 특성상 매년 주전 다툼을 벌여야 한다. 올 시즌 역시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주전경쟁에서 한 발 앞서는 있지만 상황에 따라 얀디 디아스(31), 브랜든 라우(28) 등과 출전시간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다. 디아스와 라우는 각각 주 포지션이 3루와 2루이지만 1루나 DH로 출장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탬파베이에는 비달 부루한(24), 테일러 월스(26) 등 디아스와 라우를 대신할 젊은 내야 자원이 풍부해 매일 라인업의 변화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탬파베이는 FA시장 1루수 최대어 프레디 프리먼(33) 영입설도 흘러나와 최지만의 입지는 아직 유동적이다.
지난해 적응기를 거친 김하성은 올해 반드시 실력을 보여줘야 할 입장이다. 15일(한국시간)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왼쪽 손목 골절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일단 기회는 찾아왔다. 타티스는 최소 3개월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그렇다고 안심할 처지는 못 된다. 타티스를 잃게 된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어떤 식으로든 내야 전력 강화를 노릴 것이 유력시된다.
기존 3루 매니 마차도(30)와 2루 제이크 크로넨워스(28)가 자리를 굳힌 가운데 일단 김하성은 임시 주전 유격수 역할을 맡게 된다. 여의치 않을 경우 샌디에고는 MLB.com 선정 마이너리그 전체 유망주 6위에 빛나는 C.J. 애브러험(22)을 조기에 불러올릴 수 있다. 문턱인 더블A까지 올라온 애브러험은 우투좌타로 다재다능하다. 샌디에고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내야(유격수) 자원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샌디에고는 스프링캠프 비로스터 초청선수로 실력파 도밍고 레이바(27) 등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막강 유망주들 틈바구니에 놓인 박효준
박효준은 유스무브먼트(젊은선수로 이동)에 돌입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특급 유망주들과 살벌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박효준은 곧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피츠버그는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25)를 중심으로 오네일 크루스(24)와 로돌포 카스트로(23)를 키울 심산이다. 201cm 최장신 유격수로 등록된 크루스와 스위치히터 카스트로는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로 이미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장기적으로 ‘헤이스-크루스-카스트로’의 구성이 피츠버그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이다.
뿐만 아니라 피츠버그에는 케빈 뉴먼(29), 콜 터커(26), 투쿠피타 마르카노(23) 등이 버티고 있다. 박효준으로서는 비슷한 나이와 실력을 갖춘 이들과 살아남기 위한 생존게임을 앞뒀다. 비로스터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배지환(23)도 잠재적인 경쟁자다.
최지만·김하성·박효준은 붙박이 주전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살얼음을 걷는 양상이다. 특히 김하성과 박효준이 그렇다. 김하성과 박효준은 LA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32)처럼 내·외야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편이 이상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배경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테일러나 엔리케 ‘키케’ 에르난데스(31)처럼 얼마든지 좋은 대우를 받으며 롱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