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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UAE’ 벤투호, ‘3포트ㆍ득점왕’ 얻고 ‘자신감’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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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3.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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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직접 “실망스러운 경기”라고 평했을 만큼 한국축구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 경기에서 무력했다. 반면 아시아 플레이오프(PO) 티켓에 사활을 건 UAE는 총력을 다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UAE에 패한 한국은 자신감이 한풀 꺾인 상태에서 본선에 임하게 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알막툼 경기장에서 끝난 최종예선 A조 UAE와 원정 10차전에서 후반 9분 하리브 압달라 수하일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결과보다 좋지 못했던 건 내용이었다. 무패 1위 수성이라는 동기부여가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력 누수와 시차 적응 등의 피로 누적이 급격한 경기력 저하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벤투 감독 스스로 “명확하게 우리가 잘못했다”며 “어떻게 보면 패배가 정당한 결과”라고 할 정도로 내용이 나빴다.

이날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77.1%-22.9%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슈팅 개수에서도 9(유효 슛 2)-5(유효 슛 2)로 앞섰으나 시종 답답한 경기 속에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6번이나 시도한 코너킥은 한 번도 효과를 내지 못했다.

고질적인 한국 축구의 병폐가 재발한 데 대해 벤투 감독은 “경기가 왜 이렇게 됐는지를 이해하고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세트피스는 마지막 걱정거리이지만 지금 당장의 걱정거리는 아니다. 득점을 위해 해야 할 다른 걱정들이 많다”고 짚었다.

본선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을 적나라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UAE전 패배가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 자신감을 많이 상실하게 됐지만 본선까지 남은 기간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을 기회는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본선 조 추첨 포트3 진입 확률은 살아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내놓은 포트 분석 결과 포트3에는 ‘세네갈(18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8위), 한국(29위), 캐나다(33위)’ 등 8개국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뿐만 아니라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아시아 최종예선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것도 수확이다. 4골을 넣은 손흥민은 메흐디 타레미(이란),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이란), 살레 알 셰흐리(사우디아라비아), 우 레이(중국), 이토 준야(일본) 등 5명과 동률로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최종예선 득점왕에 오른 것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박지성과 이근호(이상 3골) 이후 12년 만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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