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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만도 위태, 이틀 연속 200명대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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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4. 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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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처럼 되지 말라는 법 없어
최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힌 대만이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전후로 확진자 급증으로 잠시 휘청거리던 상황이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대만 역시 홍콩처럼 초토화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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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항구 도시 가오슝(高雄) 부두에서 1일 하선한 외국인 선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 진료소에 줄을 서고 있다. 대만도 코로나19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제공=롄허바오.
대만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는 역시 감염자 폭증이 잘 말해준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언론의 1일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부터 연 이틀 동안 200명대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확하게는 239명과 236명이었다. 2일 이후부터도 이 정도 이상의 감염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 국적 의료인 진완훙 씨는 “대만의 상황이 정말 좋지 않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올해 들어 최대 감염자가 발생했다. 홍콩의 불행이 오버랩되는데 정말 그렇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분위기가 진짜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사실 진 씨의 우려는 홍콩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기우라고 하기 어렵다. 홍콩의 경우 역시 대만처럼 2월 초순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방역에 관한 한 천하무적이라고 해도 좋았다. 하지만 이후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시민 여섯명 중 한명이 감염되는 참사를 겪고 말았다. 대만에서도 똑 같은 상황이 재현된다고 해도 이상하다고 하기 어렵다.

당연히 대만 보건 당국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존의 강력한 통제 정책을 계속 밀어붙일 예정으로도 있다. 하지만 전망은 낙관을 불허한다.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변이라는 사실이 꼽혀야 할 것 같다. 방역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말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미크론의 전파 고리가 24개로 파악될 만큼 많은 것도 대만 보건 당국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손색이 없다. 역시 대응이 간단치 않다고 해야 한다.

향후 분위기도 좋지 않다. 4월 5일의 청명절 연휴에 따른 대규모 인구 이동과 각종 모임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이 최근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처럼 예사롭지 않자 대만 내부에서는 이제 우리도 ‘위드 코로나19’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기야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19’로 큰 피해 없이 정상을 회복하는 것을 보면 그게 맞는 것도 같다. 하지만 당장 대만 보건 당국이 용단을 내릴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 보인다. 대만 역시 중국처럼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상당히 중대한 기로에 직면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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