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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신사스탠다드가 슬랙스 시장의 ‘기준’이 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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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4. 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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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슬랙스' 누적 300만장 팔려
스타일만 43개, 재구매율 37% 달해
"슬랙스 허리단 안 쪽에 밴딩 넣어
배 나왔을 때도 불편 거의 못 느껴
주식 보는 것처럼 리뷰 꼼꼼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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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박준석 무신사 PB본부 MD팀장(왼쪽)과 김지용 맨즈디자인팀 디자이너가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무신사
“슬랙스계의 스탠다드(Standard·기준)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슬랙스 구입은 당연히 ‘무신사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품질과 다양성 등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겁니다.”

슬랙스 시장의 ‘기준’이 되고 싶다는 목표에서 시작됐다. 이 같은 포부는 2016년 단 두 가지 스타일 밖에 없었던 슬랙스를 43개까지 확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덕분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슬랙스는 지난 한 해에만 100만장, 누적 기준으로는 300만장의 판매량을 올리며 무신사의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30일 무신사 스파크플러스 성수점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슬랙스’를 만든 주역인 박준석 무신사 스탠다드 담당 MD와 김지용 맨즈디자인팀 디자이너를 만났다. 이들은 슬랙스를 ‘현대인의 전투복’에 빗대고,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으면서도 멋스러움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슬랙스 개발 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원단과 핏, 그리고 고객의 편의성이다. 박 MD는 “보통 슬랙스라고 하면 불편하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데, 허리단 안 쪽에 밴딩을 넣어 밥을 먹고 배가 나왔을 때도 불편함을 거의 못 느끼신다”면서 “무신사 스탠다드 슬랙스에 ‘히든 밴딩’ 라인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 안 쪽에 빗살무늬의 실리콘 프린트를 적용해 상의를 넣어 착용했을 때 옷이 삐져 나오는 것도 보안했다”고 덧붙였다.

영감의 원천은 ‘관찰’에서 나온다고 한다. 김 디자이너는 “패션 커뮤니티나 제품 리뷰, 해외 컬렉션 편집샵 등을 많이 참고한다”면서 “주변 동료들이 입은 옷이나, 출퇴근 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이라고 얘기했다. 한 스타일을 개발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반년이라고 한다. 때문에 김 디자이너는 겉모습만 보고도 무신사 스탠다드의 슬랙스인지 아닌지 구분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들이 각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고객들의 피드백이다. 따라서 리뷰 한 개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김 디자이너는 “주식창을 보는 것처럼 Q&A와 리뷰를 꼼꼼히 살핀다”면서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다양한 핏의 슬랙스를 개발해 왔지만, 아직 모든 고객들을 만족시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리뷰를 통해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제품 개발에 참고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슬랙스의 문제점을 개선한 적도 있다. 김 디자이너는 “슬랙스는 보통 TR원단(폴리에스테르, 레이온)으로 만들어 진다. 문제는 원단 특성상 입을 수록 마찰에 의해 보풀이 생길 수 밖에 없단 것이다”며 “고객 리뷰를 본 뒤 문제점을 인지해 일 년동안 원단 개발에 매달렸고, 초기에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사 슬랙스와의 차별점으론 다양성을 꼽았다. 김 디자이너는 “타사보다 다양한 핏과 사이즈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무신사 스탠다드의 강점이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슬랙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타사를 경쟁 상대로 의식하진 않는다고 한다. 박 MD는 “경쟁사를 의식하기 보단 고객의 니즈에 귀 기울여 더 나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은 높은 재구매율로 이어졌다. 무신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슬랙스의 재구매율은 37%에 달한다.

두 사람의 최종 목표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슬랙스’ 시장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김 디자이너는 “슬랙스가 포멀(격식)한 착장에만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기본 디자인에도 실루엣을 굉장히 다양하게 적용해 포멀한 룩은 물론,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연출까지 전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입을 수 있는 슬랙스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면서 “슬랙스를 살 때 아무 고민 없이 무신사를 찾을 수 있도록 고객의 니즈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MD도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채워 가다 보면 무신사 스탠다드가 업계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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