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칼럼] 지구의 날과 클린뷰티 열풍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405010002353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4. 05. 18:3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유학수 코리아나 화장품 대표이사_2021
유학수 코리아나 대표이사
사냥터를 잃어가는 북극곰, 빙하가 만든 물웅덩이에 익사한 순록, 작은 유빙 위 바다코끼리까지….

15년 전 방영된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북극의 모습을 담아 당시 시청자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다. TV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11.4%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극장판으로 재방영되면서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흥행에도 불구하고 당시 우리사회에서 기후 위기는 크게 주목 받는 이슈는 아니었다.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북극의 모습은 안타깝지만, 북극의 머나먼 거리만큼 기후위기는 멀게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나와는 먼 세계’처럼 생각했던 기후위기가 최근 큰 인식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때아닌 집중호우, 열대야, 한파 등 급증한 이상기후 현상은 기후위기가 비단 북극곰만의 이야기가 아니란 것을 깨닫게 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은 우리 삶 속에 커다란 화두이자 과제로 자리잡았다. 이에 시대의 흐름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성향 또한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5%가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소비에 신념과 가치를 더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MZ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MZ세대 사이에 번지고 있는 이 움직임은 개인은 물론 기업과 시장의 흐름까지도 바꿔놓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 업계도 마찬가지다. 수년 전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클린뷰티’는 과거에는 단순한 ‘유해성분 배제’를 뜻했다면 최근에는 ‘지속가능성’. ‘친환경’, ‘비건’ 등 환경과 윤리적 분야까지 포괄하고 있다. 기업들은 앞다퉈 재활용에 용이하고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뷰티 업체들도 소비자와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리아나 화장품의 경우 2006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1만평 규모의 코리아나 식물원을 개원해 3500tco2의 탄소를 감축한 바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클린뷰티 브랜드는 물론 ‘한국비건인증원’을 통해 인증 받은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제품은 물론 새롭게 출시하는 제품도 재생플라스틱, FSC 인증 종이, 소이 잉크 등을 사용하거나, 친환경 원료를 적용 중이다. ‘송파기술연구원’에선 친환경 원료 및 재료에 대한 연구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4월은 지구의 날이 있는 달이다. ‘북극의 눈물’이 방영될 당시만 하더라도 소외되었던 이날은 현재 기업과 국가가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주도하고 개인의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중요한 날이 되었다. 클린뷰티가 대세가 된 뷰티 업계에도 아직까지 많은 난제가 남아있지만, 짧은 기간 동안 성장한 우리의 ‘기후의식’처럼 개인과 기업, 국가가 다같이 노력한다면 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