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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노숙인, 수도권으로 몰린다…평균 노숙기간 10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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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2. 04. 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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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수도권에 집중…42%는 실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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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노숙인 등의 규모 변화 /복지부 제공
노숙인 규모는 줄었지만, 노숙인의 수도권 집중 문제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7일 노숙인 등의 규모, 건강 상태 및 의료이용, 노숙 원인 및 경제활동, 사회복지서비스 지원 및 이용 등에 대한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숙인 실태조사는 2016년 이후 올해 두번째로 실시됐으며, 지난해 5~7월 노숙인 등을 상대로 진행됐다. 주요 조사 내용은 △노숙인 등의 규모 △건강 상태 및 의료이용 △근로활동 및 경제여건 △사회복지서비스의 지원 및 이용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노숙인 수는 8956명으로, 2016년(1만1340명) 때보다 21%(2384명) 감소했다. 이들 중 노숙인 이용시설에 입소한 이들은 7361명(82.2%), 거리에서 노숙하거나 노숙인 이용시설에 거주하는 이들은 1595명(17.8%)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6439명(71.9%)으로 여성(2493명·27.8%)보다 많았다.

지역별 분포 별로는 전체 노숙인의 48.4%(4331명)가 수도권에서 생활 중이며, 이 가운데 거리 노숙인의 74.6%(1189명)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거리 노숙인의 66.6%는 ‘거리·광장’에서 생활 중이었으며, 평균 거주기간은 122.8개월로 10년을 훌쩍 넘는다. 그 밖에 주요 거처로는 지하공간(17.7%), 공원·녹지(10%), 건물 내부(4.3%) 순이었다.

거리 노숙인이 노숙하게 된 결정적인 사유는 ‘실직(42.4%)’으로 나타났다. ‘사업실패’와 ‘이혼 및 가족해체’는 각각 17.5%, 8.9%를 차지했다.

노숙인들에게 가장 도움이 된 서비스는 거처 유형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거리 노숙인의 경우 무료급식(62%)과 긴급복지생계급여(10.3%)가 가장 도움 됐다고 답했다. 노숙인 이용시설 이용자는 가장 도움이 된 복지 서비스로 자활사업 및 공공일자리 참여(26.2%)와 무료급식(21.9%)을 꼽았다.

다만 전체 노숙인 등의 지난해 사회복지 서비스 이용률은 2016년에 낮게 나타났다. 노숙인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소득보조(49.2%) △주거(17.9%) △의료지원(12.4%) △고용지원(6.8%) 등 순이었다.

곽숙영 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이 노숙인의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도 크다”며 “기존 노숙인 복지사업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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