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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잡고 성적 놓친’ 타이거 우즈 복귀전, 우승 셰플러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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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4. 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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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1일(한국시간) 최종 라운드를 끝내고 모자를 벗어 흔들며 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AP 연합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큰 교통사고를 딛고 509일 만에 필드로 돌아왔지만 기대했던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래도 우즈는 복귀 자체만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대회 흥행에 기여했다.

꿈의 마스터스 우승은 최근 무서운 기세를 탄 스코티 셰플러(26·미국)에게 돌아갔다.

‘성적’ 놓치고 ‘흥행’ 잡은 황제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로 부진했다.

이날 우즈는 버디 1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 등 좋지 못했다. 전날 마스터스 개인 최악인 78타를 이틀 연속 작성했다. 최종 성적은 13오버파 301타로 컷을 통과한 52명 가운데 47위다.

1라운드 언더파 이후 갈수록 나빠진 스코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우즈는 스스로가 “72홀을 전부 걷는 게 최대과제”라고 할 만큼 다리 상태가 완전치 않다. 마스터스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체력 저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배가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즈는 복귀 자체만으로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그는 주말 골프 수준의 라운드조차 넉 달 전부터 시작했다고 알려진다.

우즈를 보기 위해 연습 라운드부터 몰려든 구름관중은 역대 최강의 스타 파워를 재입증했다.

물론 최고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우선 다리 힘부터 더 튼튼히 키워야 한다. 실전에서는 퍼트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우즈는 “퍼트 감각을 전혀 찾질 못했다”고 말할 만큼 16개월의 공백을 절감했다.

‘돈방석’ 셰플러, 임성재도 선전

대회 우승은 셰플러가 차지했다. 그는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지 58일 만에 혼자 4승을 쓸어 담는 괴력의 질주를 펼치고 있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등을 묶어 1타를 더 줄이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그린재킷’(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의)마저 품에 안았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두 달 동안 쌓은 상금이 843만달러에 달한다.

셰플러는 다승(4승), 상금랭킹 1위, 페덱스컵 랭킹 1위 등 거칠 것 없는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 기대감을 높였던 임성재도 선전했다. 이날 버디 3개, 보기 6개 등 3오버파 75타로 안 좋았지만 공동 8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2020년 마스터스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톱10’에 올랐다.

이번 시즌 전체로는 5번째 톱10이다. 임성재는 12위 이내 입상자에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데 만족했다. 임성재는 “내년에 또 나올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쁘다”며 “내년에도 예선 통과가 1차 목표이고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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