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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안방에서 벌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3연전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채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했다. 공식 기록은 3.1이닝 5피안타 6실점(6자책) 2볼넷 4탈삼진 등이다.
출발은 평소 류현진답게 좋았다. 2회 2사후 닉 솔락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빼면 첫 11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9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4회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던지는 구종마다 통타를 당하면서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조나 하임의 타구에 다리 쪽을 맞고 공이 굴절되면서 내야 안타를 허용한 부분이 못내 아쉬웠다.
일단 류현진은 변명하지 않았다. 경기 후 통역을 통해 “그냥 내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부상 여부도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4회 타구를 맞아 다리가 부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예정대로 다음 등판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고 몸 상태만 이상이 없다면 차차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토론토는 개막 시리즈를 통해 뚜렷한 과제를 안았다. 바로 무너진 투타 밸런스다.
2승 1패로 텍사스에 위닝 시리즈를 거뒀지만 내용을 보면 웃지만은 못할 형편이다. 3연전 동안 20점을 뽑은 막강 화력에 비해 마운드는 23점을 헌납했다. 개막전에서 거짓말 같은 역전극이 없었다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던 시리즈였다.
마운드가 무너진 건 믿었던 선발 3인방 중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와 류현진이 조기 강판한 탓이 크다. 베리오스는 개막전에서 1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0.1이닝 3피안타 4실점 등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2차전에서 새로 영입된 케빈 가우스먼이 5이닝 3실점 등으로 그나마 제 몫을 해줬지만 그 역시 피안타는 8개에 달했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류현진도 버티지 못했다.
3경기 선발 3인방이 남긴 성적표는 참담하다. 이들이 단 8.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평균자책점(ERA)은 13.51에 달했다.
오프시즌 선발진 강화에 큰돈을 쓴 토론토로서는 적어도 가장 공들였던 영역에서 구멍을 확인한 개막 시리즈였다.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이 문제가 시즌 내내 토론토의 걱정거리로 불거질 소지도 다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