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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8연승, ‘뿌린 만큼 거둔다’ SSG 돌풍 비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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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4. 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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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이 2루타를 친 뒤 베이스를 밟고 있다. /SSG 랜더스
시즌 초반 프로야구의 화젯거리는 지난해 6위 SSG 랜더스의 개막 8연승이다. 8연승의 제물에는 작년 우승팀 kt 위즈가 포함돼 있을 만큼 질도 좋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투타의 완벽한 균형 속에 오프시즌 SSG의 통 큰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SSG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개막 10연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개막 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12일부터 7승 1패로 2위인 LG 트윈스와 벌이는 3연전이 최다 연승으로 가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구는 투수놀음, 선발진 6승 합작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지난 시즌 5할 승률(66승 64패 14무) 팀이 환골탈태한 데는 마운드의 역할이 크다. SSG는 10개 구단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1.97)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해 연봉 81억원을 자랑하는 김광현의 가세로 단단해진 선발진이 특히 잘해주고 있다. 8승 중 6승이 선발승이고 평균자책점(ERA)은 0.92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0점대다. 외국인 선수 윌메르 폰트는 개막전에서 NC를 상대로 9이닝 비공인 퍼펙트게임을 펼쳤고 김광현도 922일만의 복귀 무대에서 6이닝 1실점 등으로 호투했다.

SSG 선발진은 이태양이 불펜으로 이동했을 만큼 두텁다. 올해 바뀐 스트라이크 존 확대 및 공인구 반발력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 기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SSG는 뿌린 만큼 거두고 있는 중이다. 폰트와 이반 노바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투수들이다. 지금도 빅리그에서 구원투수 한 자리 정도는 노려볼 만한 실력을 갖췄다. 김광현까지 사실상 3명의 메이저리그급 선발진을 보유한 것이다.

뒤이어 회춘하고 있는 노경은과 구위가 좋은 좌완 영건 오원석까지 어우러져 개막 8연승을 만들었다.

추신수·크론 부진에도 한유섬 대활약

SSG는 타격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추신수와 케빈 크론 등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들이 1할대 타율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SSG는 홈런(7개)뿐 아니라 팀 타율에서 0.272로 1위에 올라 있다. 중심에는 4할대 타율(0.406)의 한유섬(SSG)이 눈에 띈다.

한유섬은 홈런이 2개지만 8경기에서 15타점(1위)을 쓸어 담아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홈런 외 2루타(5개·1위)·장타율(0.750·2위) 등 다른 지표는 손색이 없다.

추신수와 크론은 당장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팀 화합의 측면에서 상당한 공헌도를 자랑한다. 마이너리그 홈런왕 크론은 “추신수 같은 베테랑과 함께 뛰는 건 타 구단의 외국인선수들이 누릴 수 없는 특권”이라며 “어떤 식으로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를 시켜준다”고 했다.

이어 크론은 “추신수는 내가 자신감을 잃지 않게 좋은 얘기를 해준다는 점”이라며 “추신수 외에도 베테랑이 많이 있어서 큰 도움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투타 밸런스로 시즌을 연 김원형 SSG 감독은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정말 너무 잘한다”고 격려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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