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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의 박지수에 의한’ 챔프전, 박지수 덫에 걸린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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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4. 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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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WKBL
2021-2022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을 가리는 결정전에서 박지수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박지수를 앞세운 청주 KB는 2연승으로 통합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반면 ‘박지수 봉쇄령’을 내린 아산 우리은행은 오히려 덫에 걸린 듯한 모습이다.

KB는 12일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우리은행을 80-73으로 눌렀다. 박지수(23득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맹활약이 돋보였고 김민정(16득점)이 뒤를 받쳤다.

‘부상 투혼’ 발휘하는 박지수

역대 1·2차전을 먼저 따낸 팀이 뒤집힌 사례가 없어 KB의 우승이 유력해졌다. 14일 우리은행 홈구장인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KB가 이기면 창단 두 번째 통합 우승을 이룩한다.

KB를 견인하고 있는 박지수는 부상 투혼을 발휘 중이다. 2차전에서 오른쪽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밖으로 실려 나갈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돌아와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규시즌 6라운드에서는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박지수가 라운드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 후 컨디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승진 KBS 농구 해설위원은 이런 박지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아 보였지만 오히려 지혜롭게 경기를 잘 풀었다”고 말했다.

‘박지수 덫’에 걸린 우리은행

박지수를 막지 못해 2연패를 당하고 벼랑 끝에 몰린 우리은행은 박지수 덫에 걸렸다.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박지수 봉쇄령’을 내렸다. 코로나19 여파에 의한 일정 변경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팀이다.

그러나 이번 챔프전에서는 박지수에게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다른 선수들을 놓쳤다. 그 결과 팀 파울이 일찍 걸렸다.

우리은행은 수비가 되지 않으면서 골밑과 외곽 모두 허점을 노출했다. 공수 집중력이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격려했지만 한편으로는 “역부족이었다”고 언급했다.

결국 우리은행이 반격하기 위해서는 박지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관건이다. 3차전도 박지수의 활약 여하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게 된 챔피언결정전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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