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골프웨어시장 진출과 대조
아이돌 기용, MZ공략 트랜드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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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파는 지난해 91억4663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1167억9074만원)보다 순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 규모는 심각한 상태다. 2019년(105억 3208만원 손손실) 이후 3년째 순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4% 증가한 3094억5338만원을 기록하며 3000억원대 회복에 성공했다.
네파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유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내수 침체와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네파가 제작 지원한 드라마 ‘지리산’이 흥행에 참패한 것도 실적 악화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당시 네파는 자사 온라인몰에 ‘지리산 전용몰’을 만들고 백화점 팝업스토어도 진행할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갖췄었는데, ‘시청률 저조’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네파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해외법인도 골칫거리다. 프랑스 법인인 네파 샤모니와 중국법인인 네파 웨이하이가 모두 지난해 각각 5519만원, 9억1878만원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3년 설립된 네파 웨이하이가 순이익을 낸 것은 2017년 단 한 차례에 그친다. 하지만 당시에도 순익 규모가 7444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네파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네파 지분 94.02%를 9970억원에 인수했다. 2013년만 해도 네파의 영업이익이 1182억원, 순이익이 1052억원에 달해 인수금액은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웃도어 시장의 추가 잠재력까지 계산하면 오히려 저렴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인수 직후 적자가 지속되며 MBK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기도 미뤄지고 있다. 네파는 딜라이브를 제외하곤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포트폴리오다. MBK는 기업을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식으로 차익을 챙기는데, 네파의 매력도는 인수 후에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2016년부터 네파의 사령탑을 맡은 이선효 대표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경쟁사들이 시장 침체에 변화를 시도해 온 것과 달리 네파는 이렇다할 변신이 없었다는 평가다. 아이더·블랙야크·노스페이스·K2 등이 예전부터 아이돌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해 오던 것과 달리 네파는 2014년부터 8년간 배우 전지현을 브랜드의 얼굴로 내세워 왔다. 네파 측도 뒤늦게 이미지 전환을 위해 올 들어 브랜드 모델을 이현이, 아이린, 차수민, 요요, 홍태준, 유리 등 패션모델 6인으로 새롭게 바꿨다.
내부의 결속력에 금이 간 것도 문제였다. 네파는 지난해 5월 마케팅 강화를 위해 CJ, 현대카드 출신의 장명민 상무를 영입했지만 그가 마케팅팀을 이끈 직후 마케팅팀 직원 전원이 퇴사하면서 내부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골프웨어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네파 측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K2, 블랙야크 등이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네파 관계자는 “아직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