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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은 역시 확진자 규모가 여실히 증명해준다고 할 수 있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대만 언론의 19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1727명이나 확진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 5일째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분위기로 볼때 앞으로도 계속 확진자는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사망자 역시 10일 만에 2명이 나왔다.
상황이 나쁘다는 것은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골고루 나오는 현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대만 출신 의사 진완훙 씨는 “신베이(新北)와 타이베이(臺北)시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다른 지역도 만만치 않다. 이러다가는 전국에서 창궐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이 일촉즉발의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 양상을 보이자 의사 출신인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까지 나서서 “이러다가는 진짜 천하대란의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 심각하기 이를 데 없다. 대책을 빨리 강구해야 한다”면서 대만 방역 당국이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이 취하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과 비슷한 수준의 통제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주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대만 당국은 아직까지 ‘제로 코로나’에 필수적인 대대적 봉쇄나 격리 조치 등을 취할 자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저 시민들에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면서 손 위생과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더불어 불필요한 이동과 활동, 집회를 자제하면서 인파가 몰리는 장소나 고(高) 감염 전파 위험 지역으로 가지 않는 등 능동적으로 방역에 계속 협력해 달라고 주문하고도 있다.
그럼에도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될 경우 ‘제로 코로나’ 카드를 뽑아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만도 한번은 앓아야 할 홍역을 단단히 앓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