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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 엄습 대만 사재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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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4. 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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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4000명대 돌파 직전, 최장 2개월 고생할 듯
대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 따른 공포가 엄습할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사재기가 발생할 조짐 역시 농후해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1개월여 동안 홍콩을 강타한 것과 같은 대혼란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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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의 한 마트에서 봉쇄와 격리 조치가 내려질지 모른다고 우려한 대만인들이 22일 생필품을 대거 구입하고 있다. 사재기 조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제공=롄허바오.
이 전망은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대만 언론이 코로나19 대책본부인 중앙유행병지휘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22일 보도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4000명대에 근접한 3859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3000명을 또 다시 가볍게 넘었다. 이제는 5000명을 향해 달려가도 이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사회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타이베이(臺北) 등 대도시의 마트에서는 라면과 통조림 등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방역 당국이 중국처럼 갑작스러운 봉쇄나 격리 조치 카드를 꺼내들지 모른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대만 방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충분히 유혹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실행으로 옮길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해야 한다. 이는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이 21일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봉쇄 정책이 효과적이었다면 과연 상하이(上海)시에 지금 같은 상황이 발생했겠는가?”라면서 “전파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고강도 방역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사실이 잘 말해준다.

그렇다고 당장 ‘위드 코로나’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 부장이 “대만은 전체 인구 대비 15~20%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돼야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사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22일 현재까지 대만의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고작 01.7%에 불과하다. 한국의 32%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제로 코로나’와 ‘위드 코로나’의 중간 정도의 방역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방역 당국이 말해 코로나19 감염 통제보다는 약물 치료와 백신 접종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여러 정황에 비쳐볼때 대만의 코로나19 유행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해야 한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최대 8주 후가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때까지 대만의 방역은 현재 상황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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