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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국 반도체 점유율, 美 수출 규제 후 5.5%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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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4. 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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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만·일본 늘고 한국은 줄어…위상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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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집적회로(HS code 8542) + 반도체 디바이스(HS code 8541)/자료=전경련, 무역협회
2019년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공급규제 이후 중국에서 대만, 일본이 약진한 반면 우리 반도체 기업의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화웨이와 SMIC를 대상으로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 규제를 단행한 이후 대만과 일본의 중국 내 반도체 점유율은 규제 전인 2018년보다 각각 4.4%P, 1.8%P 늘어난 반면, 한국은 5.5%P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미국은 2019년부터 화웨이와 SMIC가 자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막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이 2018년에 비해 37.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과 일본산 반도체 수입도 각각 57.4%와 34.8%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중국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는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경련은 미국 규제로 화웨이가 한국산 반도체 구입 길이 막힌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의 한국산 메모리 수입액이 2018년보다 13.7%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마이크로컨트롤러와 기타 반도체는 각각 69.3%, 67.7% 증가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는 가전제품 핵심 반도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자국의 반도체 생산력을 증대하고 있다.

중간 목표로 세운 2020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40% 달성은 실제 15.8%에 그치며 좌절됐지만, 중국의 반도체산업은 매출액과 생산량이 2018년에 비해 각각 61.0%와 94.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1위 파운드리 SMIC는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50억달러(약 6조1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2위 업체인 화훙반도체는 약 150억위안(약 2조9000억원)의 투자 자금 조달에 나섰다.

전경련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 21개 중 매출액 대비 정부 지원금 비중이 높은 상위 5개 기업 3곳은 중국 기업(SMIC 6.6%, 화홍 5%, 칭화유니그룹 4%)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8%와 0.5%로 낮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가 자주적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는 만큼 새 정부도 우리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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