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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고전하는 K리그, ACL 16강行 복잡한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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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4. 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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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문선민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C
아시아 프로축구 맹주를 자처하는 K리그가 올해 동남아시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권역 조별리그가 팀당 2경기씩 남은 가운데 K리그 4개 팀은 16강 진출을 놓고 ‘경우의 수’를 따지는 처지에 놓였다.

K리그는 이번 ACL에서 전북 현대·울산 현대·대구FC·전남 드래곤즈가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당초 무난할 거라던 16강 진출은 고비의 연속이다.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한 구단이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

네 개 구단 모두 두 수 아래라던 동남아 프로 팀에 망신을 당했다. F조 대구와 I조 울산이 각각 라이언시티(싱가포르), 조호루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패했고 G조 전남도 BG빠툼(태국)에 무너졌다. H조 전북은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 4차전을 1-1로 비겼다.

2022년 ACL은 총 40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팀당 6경기씩을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팀 중 동·서아시아권역 각각 상위 3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조 1위가 없는 가운데 조 2위가 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ACL은 기본적으로 ‘승자승’ 원칙이다. 순위는 승점이 같을 경우 맞상대 전적을 따진다. 승점이 같은 팀 간 경기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여기에서도 같으면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과 다득점을 차례로 본다.

대구FC가 속한 F조는 1위 우라와 레즈(일본)부터 2위 대구, 3위 라이언시티(싱가포르)의 승점 모두 7(2승 1무 1패)로 같다. 그 안에서 승자승으로 팀 간 순위가 나뉘었다. 대구는 최하위인 산둥(중국·승점 1)과 5차전을 치른 뒤 라이언시티와 최종 6차전을 갖는다. 조 선두 우라와와 맞대결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선 대구는 산둥과 라이언시티를 모두 잡을 경우 조 1위가 확정된다.

대구는 지난 2차전에서 0-3 완패를 안긴 라이언시티와 최종전에서 반드시 설욕해야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라이언시티는 국가대표 출신 김신욱이 뛰고 있어 만만치 않다.

전남은 G조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승점10), 멜버른시티(호주·승점 8)에 이어 조 3위(승점 4)에 올라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남은 남은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이기고 현재 조 2위인 멜버른시티가 남은 2경기에서 2패 또는 1무 1패를 거두면 조 2위가 될 수 있다.

F조 전북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승점 9)에 이어 조 2위(승점 8)다. K리그 구단 중 그나마 나은 형편인데 안전하게 16강에 직행하려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 조 1위를 확보하는 게 좋다. 전북은 최하위 시드니FC(호주·승점 2), 요코하마전을 남겨뒀다.

울산이 속한 I조도 순위 싸움이 복잡하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8)가 선두인 가운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2위, 울산은 3위다. 조호르와 울산이 나란히 승점 7(2승1무1패)인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호르가 2위다. 울산은 가와사키와 5차전, 조호르와 6차전을 모두 이기면 조 1위가 되지만 한 경기라도 비기면 치열한 2위 경쟁에 놓이게 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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