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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없지만 김연경 영향력 안’, 女배구 대표팀 감독의 ‘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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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5. 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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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 /대한배구협회
배구 여제 김연경(32)은 빠지지만 대표팀은 여전히 김연경의 영향력 안에 놓인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여자 배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인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45·스페인)이 김연경에게 꾸준히 조언을 구하며 새 집을 지을 구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사르 감독은 지난달 28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의 공식 후원을 받게 된 대한배구협회 협약식 기자회견에서 김연경과 특별한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김연경을 “배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새 대표팀에 은퇴한 김연경이 합류할 수 없는 건 감독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다. 이를 김연경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복안이다. 세사르 감독은 도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로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에 일조했고 이후 정식 감독이 됐다.

세사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연경과 자주 연락해 의견을 듣곤 한다”고 개인적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김연경 같은 선수를 다시 찾기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는 한 팀으로서 어떻게 같이 배구를 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겠다. 선수들의 각자 다른 장점 중에서 최상의 것을 뽑아내 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사르 감독은 “김연경과 한국 배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없더라도 김연경의 경험을 듣고 그 리더십을 대표팀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대한배구협회는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대표팀을 은퇴하며 생긴 공백을 젊은 선수들로 채운 새 대표팀 명단을 29일 내놓았다. 5월 31일부터 7월 3일까지 미국·브라질·불가리아 등에서 진행될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할 선수들은 16명이다. ‘세사르호’에는 염혜선과 박혜진이 세터진을 이끌고 리베로 포지션은 노란과 한다혜가 책임진다.

레프트는 박정아 박혜민, 이선우, 강소휘, 황민경, 정지윤, 이한비 등 7명, 라이트에는 김희진이 유일하게 뽑혔다. 공백이 커진 센터 자리는 정호영, 이주아, 이다현, 최정민이 합류할 예정이다.

박혜진, 박혜민, 이선, 최정민 등 젊은 피가 대거 발탁되면서 평균 연령이 24.75세로 내려갈 만큼 대표팀은 신선해졌다.

이들과 함께 세사르호는 새 집을 짓는다. 세사르 감독은 “오랫동안 함께해 왔던 선배 선수들이 빠졌다”며 “이제 우리가 갖고 있는 벽돌로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할 차례다. 벽돌이란 선수들과 배구협회, 각 구단들이다. 동기부여가 확실하고 성실하며 대표팀 의지가 확실한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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