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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로 말랑말랑한 로맨스 작품에 출연했어요. ‘킬힐’의 우현은 처음 만나는 캐릭터였죠. 대본을 계속 접하면서도 우현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죠. 작품 자체도 굉장히 어려웠어요. 끊임없이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현장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그만큼 너무 잘하고 싶었어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한층 더 성장한 기분이에요. 작품을 보는 시야도 넓어진 것 같아요.”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들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 성공과 질투 등 무기 없는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김하늘은 UNI홈쇼핑 쇼호스트 우현 역을 맡아 차분한 카리스마로 극을 이끌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드라마 ‘로망스’ ‘신사의 품격’ ‘18어게인’ 등 주로 로맨스 장르에 등장했던 김하늘의 연기 변신은 시청자들의 관심사였다. 특히 이혜영(기모란 역), 김성령(옥선 역)과 워맨스가 눈길을 끌었다.
“몇 년 전부터 여성 배우들과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부분 남자 배우와 로맨스를 해왔던 탓에 여성 배우들과 촬영한 작품이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배우들이 부럽기도 했죠. 마침 출연 제안이 왔고 좋아하는 선배들과 함께 하게 돼 환호성을 지르며 촬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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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하루 종일 감정신을 촬영했어요. 마지막에 비슷한 신이 하나 남아있는데 앞에서 에너지를 다 소모해버린 탓에 자신이 없었어요. 거의 주저앉을 정도로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조금만 더 기운 내라, 하늘 씨를 믿는다며 응원해 줬어요. 이 말에 갑자기 힘이 나서 다시 일어나 촬영했던 기억이 나요. 다행히 그 장면이 잘 나와서 마음에도 들었어요.”
김하늘은 ‘킬힐’을 통해 확실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그러나 여전히 ‘로맨스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지켜가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한 지 벌써 27년차가 됐어요. 아직도 ‘로맨스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는 욕심나요. 계속 그 수식어를 가져가면서 ‘킬힐’처럼 안 해본 캐릭터나 장르에도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킬힐’에서 욕망을 쫓았던 것처럼 좋은 작품 안에서 좋은 연기를 하는 게 저의 가장 큰 욕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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