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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체력이 승부 가르나, 프로농구 챔프전 일방적 흐름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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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5. 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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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KBL
김선형. /KBL
정규리그에서 1위 서울 SK나이츠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며 천적(5승 1패)으로 군림했던 안양 KGC 인삼공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결정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완패 위기에 놓였다. 두 팀의 승부를 가리는 핵심 요소로 체력이 떠올랐다.

정규리그 1위 SK와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의 챔프전은 최소 6차전까지 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으나 뚜껑이 열리자 SK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삼공사의 반격이 예상되던 2차전은 SK가 21점 차 대승을 거두면서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갔다.

SK는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단 2경기 만에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역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이긴 12번 중 10번은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1·2차전을 지고 이를 뒤집은 최근 사례는 2017-2018시즌 SK로 당시 원주 DB를 4승 2패로 눌렀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으로 체력이 떠올랐다. 떨어진 체력은 단숨에 회복되는 것이 아니어서 인삼공사의 역전은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인삼공사는 주전 몇 명에 의존하는 팀 컬러라는 것도 체력 소비를 부추기는 악재다.

체력전이라는 건 선수들이 먼저 안다. SK의 속공농구를 이끄는 가드 김선형은 2차전 뒤 “인삼공사가 주전 의존도가 심해 전반만 잘 버티면 후반에는 분위기가 넘어온다”고 말했다. 인삼공사의 약점을 이미 잘 간파했다는 뜻이다.

이어 김선형은 “체력적으로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1% 확률도 주지 않겠다“고 6일부터 이어지는 안양 3·4차전을 통해 조기에 챔프전을 마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삼공사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SK의 빠른 농구를 잡지 못했다. 2차전은 SK가 속공을 무려 16개나 성공한 배경이다. 반면 인삼공사는 3개에 그쳤다. 지치면서 실책도 남발했다. 인삼공사는 14개나 실책을 범하며 8개의 SK보다 6개가 많았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6강부터 치고 올라온 정규리그 3위 인삼공사보다 체력이 월등히 좋은 편이다. 이 점을 1·2차전에서 십분 활용했다. 나머지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요소 역시 체력이 될 전망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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