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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1볼넷 8탈삼진 등의 위력투로 SSG의 6-2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초반 ‘난공불락’이 된 김광현
올 시즌 6번째 등판에서 5번째 승리를 낚은 김광현은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패전이 없는데다 평균자책점은 0.47까지 떨어졌다.
모든 수치에서 난공불락인 김광현이다. 특히 이날 마지막 의문부호였던 체력 걱정도 날려버렸다.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나흘 쉬고 5일째 등판하는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했음에도 구위는 변함이 없어 합격점을 받았다.
김광현의 피칭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한층 발전해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심리적인 성숙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큰 무대에서 즐비한 강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무엇보다 피해가는 요령을 터득했다고 볼 수 있다.
피해가는 요령은 크게 두 가지 효과를 불러온다. 무조건 정면승부를 걸기보다는 맞춰 잡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이 첫 번째 달라진 점이다. 둘째 위기의 연속이었던 메이저리그 경험이 승부처에서 힘을 몰아서 쓸 줄 아는 한결 성숙된 위기관리 능력을 장착시켰다.
실전에서 확인되는 ‘포이즈’
이런 특징들은 8일 키움전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광현은 1회와 2회 맞은 득점권 위기를 탈삼진으로 넘겼다. 피해갈 때는 무리하지 않았고 위기 시에는 힘을 몰아서 썼다.
5회 세 타자 연속 삼진 및 6회에는 공 3개만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모습은 맞춰 잡는 피칭에 완전히 눈을 뜬 김광현을 재발견하는 장면이었다.
김광현은 “지난번 키움과의 경기 후 야시엘 푸이그 앞에서 이정후를 내보내면 안 된다고 했었는데 두 번이나 내보냈다”면서도 “이정후를 내보내고 푸이그를 상대하면서 정신을 바짝 차렸고 그것이 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관리 능력의 향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광현은 “푸이그에겐 슬라이더 속도를 조절하며 볼넷으로 내보내도 상관없단 생각으로 홈 플레이트만 보고 세게 던졌는데 그게 통했다”고도 했다. 힘으로 무리해서 상대하기보다는 요령껏 타자를 요리하는 법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급 투수와 에이스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포이즈’라는 단어를 쓴다. 포이즈란 ‘위기 시 침착함’이다. 결론적으로 피해가는 요령을 터득한 김광현은 에이스의 필수 요건인 포이즈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