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영업익 1년새 2배↑
한섬 영업익은 591억원 신기록
자사몰 강화해 MZ 맞춤공략 적중
자체 편집숍 활용 新명품도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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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47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42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개 분기만에 지난해 영업이익(1000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인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인 한섬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이 3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30.7% 늘어나며 전분기를 통틀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두 회사가 공통적으로 신경을 쓴 부분은 ‘디지털’이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올 초 자사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인 SSF샵에 스타일 커뮤니티 서비스인 ‘세사패 다이버’를 오픈했다.
세사패 다이버는 누구나 스타일링 콘텐츠를 자유롭게 올리고 소통하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게끔 만든 것이 특징이다. 세사패 다이버가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길 좋아하는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충성도까지 동시에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한섬은 특정 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버티컬 전략을 꺼내들었다. 한섬의 온라인몰은 총 3개로 자사 브랜드 전문몰인 ‘더한섬닷컴’과 타미힐피거·캘빈클라인 등 수입 브랜드 중심의 ‘H패션몰’, 10~20대를 겨냥한 모바일 편집숍 ‘EQL’ 등 타깃 고객층의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 1분기 온라인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는 게 한섬 측 설명이다.
한섬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계열 패션기업 중 유일하게 ‘버티컬 커머스’ 전략을 펼친 것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온라인 비중도 2020년 18.6%, 지난해 20.8%에 이어 올 1분기에는 22.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것도 적중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신명품을 육성해 고객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자체 편집숍인 ‘10꼬르소꼬모’와 ‘비이커’ 등을 통해 사업성이 증명된 브랜드들은 단독 매장을 오픈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신규 브랜드들을 꾸준히 인큐베이팅(배양)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해외에서 들여온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등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호실적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타임과 마인, 시스템 등 자체 고급 브랜드를 내세워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수입 명품 수준의 가격대에도 ‘노세일’ 전략을 고수해 고객들에겐 신뢰도를, 회사 입장에선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섬 관계자는 “오프라인 부문에서만 작년 1분기 대비 15.9% 매출이 늘어났다”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더캐시미어’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비 30% 이상 매출이 늘어났고, 랑방컬렉션·타미힐피거 등 수입 라이선스 브랜드와 무이·톰그레이하운드 등 편집숍 브랜드까지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면서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더현대서울’이 오픈한 효과도 톡톡히 봤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지난해 2월 26일 더현대서울이 오픈하면서 삼성물산, 한섬 등 오프라인에 강점을 가진 패션회사들의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