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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의 솜보르라는 도시에서 태어난 요키치는 전쟁통에도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두 형이 다 농구를 해서 항상 주위에 농구공이 있었다. 하지만 어린 요키치의 구미를 당긴 건 승마였다. 요키치는 유독 말 타는 걸 즐겼다고 한다. 지난 시즌 생애 첫 NBA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12살인가 14살쯤 농구를 6개월 정도 그만뒀다”며 “승마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농구 경기 도중 경주를 하러 가야 된다고 감독님한테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세르비아 농구 천재와 탄산음료
승마는 결국 취미의 영역일 뿐 요키치는 재능을 일찍 눈치 챈 아버지의 독려 속에 그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농구를 통해 발휘해나갔다. 유소년 클럽(KK보디아 세르비아개스)에서 단연 독보적이었던 그는 17세 때 세르비아 프로팀인 메가 비쥬라에 입단했다.
프로에서 기량은 계속 발전했고 2014년 6월말 놀랍게도 NBA 덴버 구단이 그해 드래프트에서 먼 세르비아의 무명 유망주 요키치를 2라운드 41순위로 지명하는 일이 일어났다.
6피트11인치(211cm) 장신에 농구 센스가 있다는 걸 믿고 ‘버리는 셈’치고 던진 지명권이 훗날 팀 운명을 뒤바꿀 ‘신의 한수’가 된 것이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지명이었던 만큼 시작은 초라했지만 요키치는 큰물을 만난 물고기였다. NBA 진출 후 신체부터가 바뀌었다. 트레이너들의 주문에 따라 그 좋아하던 탄산음료를 끊고 코어 근육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당시 트레이너는 “요키치에게서 콜라를 떼어놓는 일이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신체 밸런스가 잡히면서 특유의 기술과 유연함을 배가됐다. 현재 요키치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이런 특징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조던처럼 ’완성형’ 요키치는 무엇이 다른가
요키치가 다른 센터들과 차별화되는 결정적 요소는 넓은 코트 비전이다. 내로라하는 NBA 포인트가드 못지않은 넓은 시야와 송곳 같은 패스 타이밍을 자랑한다. 요키치만의 노룩 패스는 보는 묘미가 있다.
인사이드에서 바깥, 바깥에서 안으로 또는 외곽으로 돌리는 패스는 기가 막힌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두 번째 특징은 외곽슛 능력이다. 요키치는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이 무려 0.388에 이르렀다. 이 수치가 이번 시즌 0.337로 떨어졌지만 3점 라인에서 그를 제대로 막지 않으면 언제든지 속사포처럼 림을 향해 슛을 쏘는 스타일이다.
즉 센터 같지 않은 그의 외곽슛을 잡기 위해 상대 수비가 나오면 그 빈 공간을 절묘하게 찾아 찔러 들어가는 패스의 유기적인 조합이 지금의 ‘괴물’ 요키치를 탄생시킨 원동력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다소 둔해 보일 때도 있고 점프가 높은 편도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센터에게 요구되는 몸싸움에 능하다. 또 골밑에서 슛 터치가 좋아 돌파든 미들슛이든 가리지 않는다.
10일(한국시간) 요키치가 역대 13번째로 2년 연속 MVP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식 발표는 이번 주 있을 예정이다. 그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7.1점 13.8리바운드 7.9어시스트 야투율 58.3% 등을 기록했다. 평균 출전 시간이 33.5분으로 이전 시즌에 비해 많이 줄었음에도 개인 기록은 더 좋아졌다.
무엇보다 올 시즌 74경기에서 누적 ‘2004점 1019리바운드 584어시스트’를 작성한 것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역대 NBA를 통틀어 한 시즌 ‘2000점-1000리바운드-500어시스트’ 이상을 동시 달성한 선수는 요키치가 유일하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그는 위대하다. 요키치는 전에 볼 수 없던 유형의 완성형 선수다. 센터이면서 농구의 모든 재능을 다 갖춘 그가 NBA의 새 지평을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