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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마무리된 바이런 넬슨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는 ‘노 보기’ 무결점 샷 감각을 발휘하며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이경훈은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가 되며 강적 조던 스피스(25언더파 263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자그마치 163만8000달러(약 21억원)다.
지난해 5월 이 대회에서 PGA 투어 80번째 출전 만에 통산 첫 승을 맛봤던 이경훈은 대회 2연패와 투어 2승째를 수확했다. 바이런 넬슨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독 반가운 대회가 되고 있다. 2019년 강성훈(35) 우승에 이어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못한 뒤 2021년과 올해 이경훈이 정상에 섰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 즉 같은 대회를 2회 연속 우승한 것은 이경훈이 최초다. 앞서 탱크 최경주가 2005년 10월 크라이슬러 클래식, 2006년 10월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두 대회는 서로 다른 대회로 열렸다.
또 이경훈은 PGA 투어에서 2승 이상 거둔 여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종전 최경주(8승),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 임성재(이상 2승) 등이 있었다.
이날 이경훈은 괴력의 역전극을 손수 썼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이경훈은 6번 홀(파4)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고 단숨에 우승권에 근접했다.
선두에 1타 뒤진 채 맞은 12번 홀(파5)은 압권이었다. 이경훈은 242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샷을 홀 1.5m로 보내 이글을 잡고 단독 1위가 됐다. 이경훈은 계속해서 13번 홀(파4)에서도 약 4.5m 버디 퍼트를 넣고 2타 차 선두가 되며 승기를 굳혔다.
침착함을 잃지 않은 이경훈은 나머지 홀에서 강호들의 도전을 뿌리치며 우승을 확정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