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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바이오·미래차·탄소중립·우주항공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 집중된 투자액 중 국내에 투입되는 금액은 480조원(82%) 가량이다. 주요 그룹들이 이날 발표한 투자는 대부분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에 걸쳐 단행될 계획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이뤄졌다.
윤정부가 “민간이 이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내세워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기업들도 통 큰 투자로 한국 경제를 이끌겠다고 화답한 셈이다.
이번 릴레이 투자 발표는 기업들이 지난주 한·미정상회담 기간 부각됐던 대미투자에 못지않게 국내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강조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삼성은 오는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5년간 매해 90조원 이상을 유망 사업에 투입하는 것으로, 전체 투자액 중 80%인 360조원은 국내에서 쓴다.
이번 5개년 투자 계획 규모는 직전 5개년 투자액보다 120조원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110조원(4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고, 바이오 사업을 ‘제2 반도체 신화’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초고속통신 반도체 같은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을 적극 육성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메모리와 같은 초격차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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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 설립 등 총 105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이틀 만에 5배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한화와 롯데도 이날 향후 5년간 각각 37조6000억원,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에너지 분야에 4조2000억원, 방산·우주항공 분야에 2조6000억원 등을 투입한다. 37조6000억원 중 국내에 20조원이 투입된다. 한화는 5년간 신규 일자리 2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도 밝혔다.
롯데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새발생산(CDMO) 국내 공장 신설에 1조원, 롯데렌탈 등 유통 사업에 8조1000억원 등 37조원 모두 국내에 투입한다.
SK그룹도 조만간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어려울 때 투자를 하는 것이 기업에 좋은 전략”이라고 하며 투자 계획 발표를 시사했다. LG그룹도 곧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실질적으로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기업들의 투자는 의미 있는 행보”라며 “미국과의 경제안보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이번 투자 릴레이 발표에 대해 “기업들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부각된 미국 투자 외에 국내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열심히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