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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지은희, LPGA 한국선수 최고령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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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5. 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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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AFP 연합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선수 ‘맏언니’ 지은희(36)가 ‘매치 플레이 여왕’에 등극했다. LPGA투어 한국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지은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섀도 크릭(파72)에서 마무리된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3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3년 4개월 만이자 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8000만원).

1986년생인 지은희는 ‘36세 17일’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LPGA투어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0년 ISPS 한다 빅 오픈 때 박희영(35)이 세웠던 ‘32세 8개월 16일’이었다. 세계랭킹이 83위까지 떨어지며 내달 3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US오픈 출전권까지 따내며 2008년 이후 15년 연속 US여자오픈에 참가하게 됐다. 2009년 US여자오픈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이날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연달아 치른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그러나 베테랑답게 실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준결승전에서 난적 재미교포 앤드리아 리(미국)를 4홀 차로 제압했다. 결승전에서는 초반 리드를 빼앗겼지만 8~10번 홀 연속 버디와 이글로 전세를 뒤집었다. 특히 9번 홀(파5)에서 92야드를 남기고 휘두른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이글로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앞서 열린 예선전(2승1무)과 16강전, 8강전 포함 7경기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지은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방법이 이번 대회 우승밖에 없었는데, 그 생각을 많이 했고 집중을 많이 했다”며 “올해 못 나갈 줄 알았다가 출전하게 돼 기쁘다. 아직은 실감이 안 나고 대회에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이번 주에 이어서 다음 주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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