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정계는 그동안 이른바 ‘칠상팔하(七上八下·67세의 국가급 지도자는 현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나 68세 이상은 은퇴하는 것)’를 불문율로 여겨왔다고 할 수 있다. 특별한 예외가 아닌 한 실제로도 이 원칙은 잘 지켜졌다. 하지만 이번 전국대표대회 때는 상당히 달라질 것 같다. 68세 이상이 되는 당정 지도자들이 여전히 현직에 남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불문율이 깨지면서 ‘칠상팔하’ 원칙이 유명무실해졌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진짜 그런지는 올해 68세 이상인 당정 지도자들의 향후 예상되는 거취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한정(韓正·68) 상무부총리를 꼽을 수 있다. 원칙대로 하면 올해 물러나야 하나 은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인 역시 총리 자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사 총리가 되지 않더라도 정치국 상무위원의 신분에 합당한 자리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왕이(王毅·69)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역시 은퇴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일 개연성이 다분하다. 현재 예상으로는 정원이 25명인 정치국원으로 승진한 다음 외교부를 계속 이끌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정치 평론가는 “그는 외교부장으로 상당한 역량을 발휘했다. 그 이상의 적임자도 찾기 어렵다. 계속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가 현직에 더 앉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로 볼때 당초 은퇴가 예상됐던 리커창(李克强·67) 총리가 물러나는 것도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도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상무위원장으로 이동하는 구도가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당정에서는 지난 세기 70년대생들인 이른바 치링허우(七零後) 간부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일부는 부장(장관)급 자리를 꿰차고 있다.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해도 괜찮다. 하지만 당정 최고 지도부인 올드보이들의 상당수는 향후에도 건재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른바 ‘노중청(老中靑. 원로와 중년 및 청년 세대) 3결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