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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페루 잡고 월드컵 본선행...아시아 6개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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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6. 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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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리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
결국 호주가 웃었다. 승부차기 직전 교체된 앤드루 레드메인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은 호주 축구대표팀이 남미 복병 페루를 잠재우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월드컵에 참가할 아시아 국가는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6개로 늘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 호주는 1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에서 페루와 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맞은 승부차기를 통해 5-4로 승리했다.

31번째 본선 티켓을 챙긴 호주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는 월드컵 D조에 들어가 프랑스·덴마크·튀니지와 격돌한다.

호주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북중미 대륙의 온두라스와 플레이오프에서 3-1로 이겨 본선에 합류했다. 단판 승부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한 호주까지 본선 32개국 가운데 31개 나라가 정해졌고 남은 한 장은 뉴질랜드와 코스타리카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결정된다.

경기의 비중을 반영하듯 이날 양 팀은 실점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다. 지루한 공방 끝에 연장 120분까지 골이 터지지 않았고 승부차기를 맞았다.

이때 호주의 절묘한 용병술이 발휘됐다. 호주는 연장 종료 직전 승부차기에 강한 골키퍼 레드메인을 교체 투입했고 이것이 적중했다.

주장인 골키퍼 매트 라이언 대신 이번이 세 번째 A매치 출전인 풋내기 레드메인을 기용한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호주는 첫 키커로 나선 마틴 보일이 실축했으나 페루의 세 번째 키커 루이스 아드빈쿨라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섯 명씩 승부차기를 끝내고도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희비는 여섯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호주의 아워 마빌이 득점해 5-4로 앞섰고 페루의 마지막 키커 알렉스 발레라의 킥은 레드메인 골키퍼가 막아냈다.

결과적으로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의 판단이 정확했다. 아널드 감독은 경기 후 “레드메인은 페널티 선방 능력이 좋다”며 “그가 상대를 정신적으로 흔들면서 골대를 맞히게 했고 마지막에는 공도 막아냈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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