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조만간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위를 수술 받는다.
MLB닷컴은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류현진은 인대를 일부 제거하거나 완전한 재건하는 팔꿈치인대접합수술(타미 존 서저리)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꿈치수술의 특성상 이렇게 되면 올 시즌 복귀는 어렵게 된다. 타미 존 서저리로 가게 되면 1년 이상 재활이 요구된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2016년 9월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켈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와 추가 검진을 거친 뒤 수술 범위를 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은 매우 실망하고 있는 상태”라며 알리며 “최대한 빨리 마운드에 올라오려고 하지만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구단은 류현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했다. 앞으로 그의 수술과 재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시즌이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두 차례나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껴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구속이 뚝 떨어지는 등 징조는 좋지 않았다. 통상 팔뚝 통증은 팔꿈치인대수술의 전조 단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여러 방도를 고민했지만 수술대에 오르는 것 외에 사실상 대안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았다. 바로 토론토와 남은 계약기간 때문이다. 류현진은 2020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장기계약을 맺었다.
지난 2년간 나름대로 팀 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해가 3년 차인데 이대로 1년 이상 쉬게 된다면 포지션이 애매해진다. 타미 존 서저리를 받은 대부분의 선수가 그렇듯 1년 6개월 정도 재활기간이 소요된다면 2023년 종료되는 계약기간 내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수술을 하더라도 최대한 재활을 짧게 끝낼 수 있는 방도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토론토 역시 1년 내외로 류현진이 돌아와 주는 것을 바라는 입장이다.
내년 후반기라도 컴백해 류현진이 던져주고 재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30대 후반까지 선수생활을 연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만약 미적거리거나 수술을 받지 않고 시간이 흘러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섣불리 돌아왔다가 부상이 재발할 경우 그대로 은퇴할 상황을 맞았을 수도 있는 것이다.
류현진이 수술을 받는 것은 이번이 야구 인생 4번째다. 동산고 2학년 2004년 4월 왼쪽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인 2015년 5월에는 선수 생활을 건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또 2016년 9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한 바 있다.
즉 30대 중반 류현진의 4번째 수술 결정은 남은 야구인생 연장을 위한 마지막 결단이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