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로 한국농구연맹(KBL)에 진출하는 샘조세프 벨란겔(23·SJ 벨란겔)에 대해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프로농구단 관계자는 “필리핀 내에서도 인기가 엄청 많은 선수”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가스공사 구단은 최근 벨란겔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벨란겔은 필리핀 출신 1호 KBL리거가 된다.
벨란겔은 키가 177cm로 단신에 속하지만 개인기와 힘이 좋고 빠르며 승부사 기질을 지닌 선수다. 필리핀 대학 농구에서는 이미 훌륭한 경력을 쌓았다. 2018년부터 아테네오 대학에서 뛰며 필리핀대학체육협회(UAAP) 농구 남자부 토너먼트를 두 차례 우승시킨 주역이다. 2019-2020시즌에는 필리핀대학챔피언스리그(PCCL) 결승에 진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한국 농구인들의 눈을 사로잡은 계기는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벌어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때다. 벨란겔은 한국과 경기에서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포를 넣어 필리핀의 81-78 승리를 이끌었다.
가스공사 구단 관계자는 “벨란겔이 키는 작지만 아시아컵 때 한국전에서 맹활약했다”며 “아시아쿼터가 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일본이나 필리핀 등을 다 검토했었다. 벨란겔뿐만 아니라 여러 선택지가 있었다. 벨란겔을 잘 쓸 수 있겠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낙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벨란겔은 기록상 일단 득점이 좋은 공격형 가드로 보이지만 구단 자체 내에서는 수비력도 뛰어난 것으로 본다. 193cm 장신 가드인 이대성과 더불어 공수 양면에서 가드진이 한층 강화된 상태라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관계자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둘 다 수비를 잘한다”며 “공수 밸런스가 확실히 맞춰졌다. 벨란겔이 키는 작아도 버티는 힘이라든지 이런 좋은 부분들이 있어서 커버할 수 있다. 장신인 이대성이 들어오면서 높이가 맞춰지는 점도 있을 것이다. 감독님이 맞춤형 전술로 운영의 묘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벨란겔은 유도훈(55) 가스공사 감독도 눈여겨본 영입이라는 후문이다. 농구계 전체와 국제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입장인 유 감독은 “단순히 선수 한 명으로 볼 일이 아니다”며 “벨란겔이 잘해야 하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벨란겔은 잠재력이 높은 선수니까 잘 키워서 쓰겠다는 생각”이라며 “처음에는 가드진이 큰일 났다고 했는데 이번 에어컨리그에서 굉장히 핫이슈를 많이 만들고 성공한 편이라고 자체 평가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