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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심상찮은 오타니 쇼헤이 트레이드설, 실체와 희망 구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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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7. 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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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P 연합
“LA 에인절스가 플러그를 뽑기로 하면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는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8월 2일(현지시간)인 올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최근 미국 야구 매체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는 관측이다. 나름 설득력은 있다. 오프시즌 투수력을 강화하고 마이크 트라웃(31)과 앤서니 렌돈(32) 등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시즌 초반 잘 나가던 에인절스는 그러나 단장과 불화설이 제기된 후 전격 경질된 조 매든(68) 감독 사태를 기점으로 급락했다.

추락하는 천사들과 지기 싫은 오타니

이 과정에서 에인절스는 14연패를 당했고 그 후에도 별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6경기 1승 5패 및 15경기에서 5승 10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경기(4연패 포함) 동안은 단 8득점만 뽑았고 무려 29실점을 했다.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오타니가 투수로 던지는 날만 그나마 잘하고 있다.

여기서 에인절스의 고민은 시작된다. 8일 현재 시즌 38승 46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승차는 17게임차까지 벌어져 있다. 와일드카드 싸움에서도 7.5게임 이상 멀어져 사실상 백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플러그를 뽑기로 한다면 즉 시즌을 포기한다면 대대적인 파이어세일이 불가피하다. 물론 오타니는 세일 대상이 아니지만 오타니 본인 의사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스스로 팀을 떠나고 싶어 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이런 소문은 지난해부터 흘러나왔다.

에인절스 구단을 사랑하지만 지는 것이 지긋지긋하다는 게 오타니의 심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8년 전인 2014년이 마지막이다. 에인절스가 이기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뭔가 균형이 맞지 않으면서 지는 세월이 길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굳이 트레이드 적기를 찾자면 최대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때가 구단으로서는 좋다. 즉 이번 여름이나 다가올 겨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 배경이다.

사실 에인절스가 스스로 오타니를 포기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늘 팬들이 목격했듯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생겼다는 의미다.

메츠·양키스·다저스, 의외의 탬파베이도 물망

이 시점에서 오타니라는 거물을 품에 안을 수 있고 또 오타니도 만족할 만한 구단은 크게 세 팀이 떠오르고 있다. 뉴욕의 두 구단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그리고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 등이다.

메츠는 가장 유력한 구단이다. 스티브 코언이 구단주에 오른 후 ‘윈 나우(당장 승리)’를 위해 돈 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팜(마이너리그)이 황폐화되는 것쯤은 문제도 아니다. 오타니의 대가로 유망주들을 대거 내줄 준비가 돼 있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얼마 전까지 마이너리그 시스템이 고갈되는 걸 두려워해왔던 메츠가 지금은 우승을 위해서라면 전체 팜을 다 빼앗기더라도 상관없다는 자세”라는 진단들을 내놓는다.

올 시즌 환골탈태한 메츠는 오타니에게도 안상맞춤이다. 그의 꿈(우승)을 실현시켜줄 1순위 후보다.

베이브 루스와 비교되는 ‘이도류’(투타 겸업) 오타니는 양키스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오타니가 시장에 나온다면 물론 양키스는 가장 먼저 줄을 설 구단이다.

벌써 뉴욕의 라디오 방송들에서는 양키스가 오타니를 위해서라면 금지옥엽처럼 다루는 특급 유격수 유망주 앤서니 볼프(21), 하손 도밍게스(19)에 글레이베르 토레스(26)까지 얹어 에인절스로 보낼 수 있다는 설들이 나온다.

저 정도 패키지라면 에인절스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오타니는 양키스로 가서 이길 수 있게 되고 에인절스는 미래 10년을 내다볼 젊은 영건들을 대거 보강할 수 있어 윈-윈이 될 만하다.

다저스는 또 다른 복병이다. 워낙 전력이 강한 데다 돈도 많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판단되면 거액의 사치세를 걱정하지 않는 몇 안 되는 부자구단이다. 실제 다저스는 오타니가 최초 미국행을 결정했을 때부터 영입을 원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보장해준 에인절스를 택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탬파베이 레이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오타니 영입 가능성이 있는 구단으로 꾸준히 오르내린다. 단 샌프란시스코는 전력이 그다지 강하지는 않아 당장 이기기를 원하는 오타니의 구미를 당기는 데는 다소 미약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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