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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아시아쿼터제+2부리그 동시 도입으로 윈-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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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7. 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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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국제대회 호성적으로 흥한 프로배구가 국제대회 부진으로 금세 위기국면을 맞았다. 최근 배구계에서는 아시아쿼터제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으로 떠올랐다.

아시아쿼터제는 현재 구단당 1명씩 뽑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와는 별개로 아시아 국가 선수를 따로 영입하는 제도다. 프로축구와 남자 프로농구가 아시아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우수 선수를 비교적 싼 값에 데려와 우리 선수들과 같이 뛰게 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키우자는 게 도입 취지다.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한 여자 배구의 몰락이 아시아쿼터제 도입 논의에 불씨를 지폈다. 프로배구 여자부 7개 구단 사무국장들은 지난달 한국배구연맹(KOVO) 실무위원회에서 부가 안건으로 아시아쿼터제에 대해 논의했다.

아시아쿼터제는 주로 하위권 구단들이 선호한다. 선수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전력 강화를 꽤할 수 있어서다. 부작용도 있다.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는 만큼 국내 선수의 설 자리는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 배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에 대다수 배구인들이 동의하고 있다.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인 이종경(60) 경기대 교수는 “양면성이 있다”며 “우리 선수들 설 자리가 줄어드는 거는 사실이다. 반대로 아시아쿼터제하면 구단 입장에서는 싼 가격에 좋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사실 완벽한 제도는 없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내 선수들 활용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수들 편을 들면 반대이지만 길게 보면 오픈해야 된다고 본다”며 “아시아쿼터를 하면 구단이나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 선수층이 얇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국내 선수들의 입지 문제는 2부 리그 도입을 함께 하는 식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아시아쿼터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2부 리그를 같이 운영해야 된다”며 “지금도 2부 리그를 하려면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동시에 윈-윈이 된다. 그걸 조금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결국 전체 배구 발전을 위해서 가야 된다. 구단을 위해서 하다 보면 입장이 다 다르니까 뜻이 통일되기가 어렵다. 현 제도로는 구단 입장이 먼저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경쟁력이 안 되면 국내 리그도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변화는 필요하다”며 “희생 없이 발전할 수 없다”고 대승적인 발전을 위한 배구계의 통 큰 변화를 촉구했다.

익명을 원한 한 배구인은 더 단호했다. 이 배구인은 사견임을 전제하면서도 “너무 늦었고 무조건 해야 되는 일”이라며 “국내 선수들 자리가 부족해질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봐서는 외국 선수들 데려와서 계속 경쟁시켜야 된다. 그래야 산업의 관점에서 배구가 발전한다. 관람하는 스포츠가 재미있어지고 그러다 보면 하고 싶은 아이들이 나타나서 육성되는 것이다. 너무 늦었다. 배구도 빨리 이런 식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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