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봉쇄의 횡액에 직면할 도시들도 다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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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예사롭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PCR 검사소의 풍경이 이 사실을 잘 말해주는 듯하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1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 등에서 발생한 신규 감염자는 429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력 추진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적은 규모가 아니다. 향후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말이 된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개업의 진완훙 씨는 “상하이(上海)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전염성이 강한 BA.5.2 계열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12일부터 사흘 동안 대부분 지역을 대상으로 두 차례 핵산 (PCR)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진단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 BA.5.2 변이가 확인된 곳은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톈진(天津)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등 최소 4곳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되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같은 경우는 PCR 의무 검사 기한을 7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초강경 조치까지 취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동안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한 안후이(安徽)성의 신규 감염자가 대폭 줄고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11일 0시 기준의 신규 감염자가 전날보다 43명이나 줄어든 39명에 불과했다. 또 북한과 중국의 교역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의 신규 감염자가 나흘째 발생하지 않은 것 역시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향후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경우 거의 80일째 이어지고 있는 도시 봉쇄가 해제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곳곳의 재확산 조짐을 보면 전국적인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