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촬영하는 타이거 우즈. /AP 연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ㆍ미국)가 나이를 잊은 현지 맹훈련으로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에서는 우즈가 재기한다면 디 오픈의 올드 코스가 적소라는 장밋빛 전망이 뒤따른다.
우즈는 11일(현지시간) 디 오픈 개최지인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에서 역대 남녀 메이저대회 챔피언들 축하 모임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서 우즈는 리 트레비노(82ㆍ미국), 로리 매킬로이(33ㆍ북아일랜드) 등과 4개 홀에서 시범 경기를 펼쳤다. 전설의 골퍼 트레비노는 “우즈가 걸어서 못하면 경기를 하지 않겠다”며 카트를 사양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우즈는 의지가 강하다. 앞서 9~10일 올드 코스에서 진행한 연습 라운드에서는 무려 19시간 동안 36홀을 도는 열정을 과시했다. 이 같은 강행군은 샷과 코스 점검뿐 아니라 체력 테스트도 겸한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우즈는 올드 코스에서 기억이 좋다. 메이저 통산 15승 가운데 디 오픈에서 3회 우승했고 그 중 2승(2000ㆍ2005년)을 올드 코스에서 장식했다. 2000년 우승 때는 2위를 8타 차로 따돌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곳이다.
우즈가 재기를 한다면 올드 코스의 디 오픈 대회가 유력하다. 그래서 우즈는 9일 치른 첫날 연습 라운드부터 의욕을 드러냈고 어둠이 깔린 오후 10시 40분쯤 샷을 마쳤다. 피곤함도 잠시 우즈는 10시간 뒤인 오전 다시 올드 코스에 모습을 드러내 칩샷, 퍼팅, 웨지 샷을 등을 주로 점검했다. 두 번째 연습 라운드에서는 모든 클럽을 써가며 샷을 가다듬었다. 많은 관객들 앞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연습에 임한 우즈는 드라이버 샷이 다소 부정확했지만 아이언 샷은 상당히 안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작년 2월 다리 절단 설까지 나왔던 자동차 전복사고를 극복하고 올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로 복귀했다. 성적은 좋지 못했고 PGA 챔피언십으로 강행군을 이어가다 다리 상태가 다시 나빠져 기권했다.
그리고 약 50일을 쉰 뒤 진작부터 포커스를 맞춰왔던 디 오픈 무대에 선다. 올해 150회째를 맞는 디 오픈은 골프의 발상지인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14일부터 나흘간 벌어진다.
우즈와 연습 라운드를 같이 한 저스틴 토머스(29ㆍ미국)는 “우즈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기뻐한다”며 “올드 코스는 상대적으로 평평해서 오거스타 내셔널(마스터스)이나 서던 힐스(PGA 챔피언십)에서 걷는 것보다는 확실히 편하다. 항상 그래왔듯 우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