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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다는 내용’ 女축구, 동아시안컵 통해 얻은 것과 보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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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7.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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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왼쪽) 한국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역대 최강 전력을 꾸리고 17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여자축구대표팀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세계 상위레벨이면서 아시아 '빅2'인 일본·중국에 막힌 결과지만 경기력의 측면에서 이들과 격차를 대폭 줄여 향후 전망을 밝혔다는 평가다.

콜린 벨(61·영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3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2022 동아시안컵 중국과 2차전을 벌여 1-1로 비겼다. 전반 34분 최유리의 선제골로 1-0 승기를 잡았지만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후반 31분 왕린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전 1-2 석패에 이어 2경기 1무 1패로 대회 우승이 무산됐다. 26일 대만(2패)전을 남겨뒀지만 큰 의미는 없다.

대표팀은 국내 프로축구로 돌아온 지소연을 비롯해 조소현·이영주 등 해외파들이 합류해 최강 전력을 꾸렸다. 앞서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무승부(0-0)를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역대 전적에 4승 8무 29패로 절대 열세인 중국을 거의 이길 뻔했고 일본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쳐 자신감을 얻었다.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몰리거나 대량 실점을 하며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벨 감독도 이 점을 높이 샀다. 그는 "아시아 챔피언을 상대로 지난번보다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집중력이 다소 떨어져 동점을 내줬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벨 감독은 "중국과 일본전을 봤을 때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찾았고 이들과의 거리가 좁혀졌다고 생각한다. 양 팀을 상대로 훌륭한 플레이를 펼친 점은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들도 확인됐다. 경기 후반 집중력이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벨 감독이 "두 경기 모두 우리 실수로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할 만큼 1무 1패가 아닌 2승을 거뒀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벨 감독은 "축구는 결과가 중요하다"며 "2연승이 가능했지만 승점 1만 얻었다. 75분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피지컬을 올리고 파워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패스 정확도가 부족했고 크로스를 올린 후 에너지와 집중력이 모자랐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경기력은 만족하지만 결과는 아쉽다"고 곱씹었다.

벨호는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좋은 예방주사를 맞았다. 궁극적인 목표인 내년 여자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 충분했다는 진단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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