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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도 해당되는 MLB 국제 드래프트, 중남미의 탐욕일까 해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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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7.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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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선수 성공 사례의 대표 주자인 후안 소토. /AFP 연합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는 게 골자인 사무국의 국제 드래프트 도입 안을 거절했다. 쟁점은 결국 돈이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노측의 반대로 국제드래프트 도입 결정 마감 시한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수노조의 반대 명문은 야구 꿈나무들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을 소지다. 선수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국제 드래프트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를 시행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선수들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사무국은 "국제 드래프트의 목표는 선수가 미래에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더 나은 교육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했다.

국제 드래프트는 현재 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로 국한된 드래프트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도 포함이 될 수 있다. 현재는 기타 지역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우 각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하는 식이다.

사측은 국제 드래프트가 인재의 공평한 분배 및 어린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 등 폐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개 전도유망한 라틴계 꿈나무들은 12~14세에 구단들과 구두로 합의한 뒤 16세에 공식 계약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어린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물에 손을 대거나 불리한 조건에 계약하는 부작용이 발생해왔다.

그러나 노조 측은 "국제 드래프트가 도입되면 중남미 출신 선수들이 너무 낮은 금액으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고 맞선다. 중남미 선수들은 지금처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구단과 협상하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어서다.

그런데 이는 중남미 선수들의 오판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드래프트가 자유계약만큼 금액이 줄어드는 게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2019-20시즌 해외 계약 선수 중 계약금 상위 600명의 총액이 1억6390만달러에 달했다. 드래프트를 도입할 경우 선발되는 600명의 총액은 이보다 많은 1억9100만달러나 된다. 사무국은 이번 협상에서 2024년 국제 드래프트에 지명될 상위 600명에게 총 1억9100만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 경우 1순위 지명이 525만달러(약 64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이면에 깔린 건 돈 문제다. 선수노조는 상위 600명 지급 액수를 2억6000만달러로 늘려야 한다고 고집해 결국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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