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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들어간 독일 에너지 절약, 야간조명 끄고 냉수로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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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7. 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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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 시설. /로이터·연합
독일의 에너지 절약이 '보릿고개'에 접어들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소가 결정적인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독일이 한여름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야간 조명을 최소화하고 샤워를 할 때도 온수를 쓰지 않는 등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절약에 가장 적극적인 도시로 독일 북부 하노버시가 꼽혔다. 하노버시 당국은 전날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 후 에너지를 1킬로와트시(kWh)라도 아끼고자 야간 조명 소등과 온수 차단 등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렇게 하면서 하노버시는 에너지 소비량을 15%가량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양하다. 먼저 하노버는 시청과 박물관 등은 야간에 조명을 켜지 않는다. 조명도 전력량이 적은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꾸고 화장실, 자전거 보관소, 주차장, 복도 등에는 동작 감지 조명을 넣어 필요할 때만 켜지도록 했다. 공공 분수대도 스위치를 내려 전력을 아끼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공공건물, 수영장, 체육관 등에서 샤워할 때 온수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이동식 에어컨, 히터, 라디에이터 사용도 금지시켰다.

시 차원의 에너지 절감에는 뮌헨과 뉘른베르크 등도 앞장선다. 뮌헨에서는 마리엔플라츠 시청을 비추던 조명을 끄고 온수를 공급하지 않으며 밤에는 분수대를 가동하지 않는다. 뉘른베르크의 경우 실내 수영장 4곳 중 3곳을 폐쇄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가 독일의 에너지 난을 돕고자 올해 겨울 동안 총 20TWh(테라와트시)를 공급할 계획을 내비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27일 밝혔다.

다만 프랑스와 독일이 가스를 관리하고 취급하는 방식이 달라 여러 기술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안전상의 이유로 가스에 냄새가 나게 하는 물질을 첨가하는데 독일은 그렇지 않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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