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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도 없었던 韓프로야구 트레이드 시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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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8. 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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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연합
LG 트윈스. /연합
2022년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의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7월 31일로 종료됐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깜짝 놀랄 대형 거래들이 속속 일어나는 미국 메이저리그와는 정반대로 올해 프로야구 시장은 단 한 건의 거래도 없이 조용히 막을 내렸다.

프로야구 역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 건의 선수 이적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도 최고 스타 후안 소토(24·워싱턴 내셔널스),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며 2일(현지시간)로 다가온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데 비해 한국프로야구는 심지어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있는지조차 잘 인지하지 못할 만큼 제도가 유명무실한 모양새다.

그만큼 시장 규모 자체가 다르고 담는 그릇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PS) 나갈 팀들이 그렇지 못한 팀들에서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고 그 대가로 미래 자원들을 내주는 트레이드가 지속 추진될 만큼 환경을 갖추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다.

워낙 선수 풀이 한정된 시장이어서 성공과 실패에 대한 부담이 엄청난 것도 구단들의 활발한 트레이드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다.

올해는 여기에 한 가지 요인이 더 추가된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과 그렇지 못한 팀들의 구분이 너무나도 뚜렷해져 상위 팀은 굳이 전력을 더 보강할 필요가 없어진 탓이 있다. 이는 하위권 팀들도 마찬가지다. 게임차가 많이 벌어져 역전이 힘든데 무리해서 선수단 변화를 가져갈 명분이 약하다.

순위싸움이 접전 양상일 때 뭔가 반전을 꾀하기 위한 움직임이 적극 추진될 수 있는데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SSG 랜더스는 정규시즌 1위가 유력하고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견고한 3강 체제를 이미 구축했다. 이어 4위 kt 위즈와 5위 KIA 타이거스까지 선을 명확하게 그어놓았다.

47승 1무 44패로 5위인 KIA와 40승 2무 49패의 6위 두산 베어스는 6게임차가 벌어져 있다. 6위부터는 5할 승률과 거리가 꽤 된다. 딱히 반전을 꾀할 동력도 없는 실정이어서 가뜩이나 잔잔한 트레이드 시장이 더욱 고요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진단이 내려진다.

그런데 구단 간의 활발한 트레이드는 프로야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커다란 흥행요소라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있다.

깊은 인기침체로 고민하는 프로야구가 경기 외적인 흥밋거리를 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트레이드 시장의 활성화는 어떤 식으로든 꾀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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