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실아파트 재건축 조합·아이파크' 보상 협상 난항
시공사 "주민간 합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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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아이파크 주민들은 60m 떨어진 홍실아파트 재건축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진동·소음·분진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인 A사와 홍실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법적 기준 안에서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양측의 의견조율은 난항을 겪고 있다.
홍실아파트 재건축은 2017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기존 최고 12층 6개동 384세대를 25층 4개동 419세대 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현재 토목 공사가 진행된 상태로 2025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홍실아파트 재건축조합과 아이파크 주민 간 갈등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지난해 4월 아이파크 주민들은 해당 공사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A사와 강남구청 등에 공사현장 철거와 발파 등에 따른 소음·먼지 피해와 조망권 침해 우려를 제기해왔다.
지난해 말 아이파크 주민들은 공사 현장 발파 작업이 아이파크 건물 구조안전성에 영향이 없다는 확인 후 이뤄져야 한다며 강남경찰서에 발파 계획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재건축조합이 반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시험 발파가 한 달 가량 늦어지기도 했다.
현재 가장 큰 논란 거리는 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이다. 특히 아이파크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지난 5월 구청은 현장 소음 측정을 실시해 주거지역 소음 기준치인 65데시벨(dB) 이하라는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아이파크 주민들은 여전히 소음으로 인해 실생활에서 피해를 입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파크 주민 B씨는 "공사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아침잠을 많이 자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도 잠을 제대로 못 자 머리가 아프고 종일 피곤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소음으로 인한 수면방해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C씨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소음으로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파크 주민 비대위는 공사장에 인접한 다수 세대에서 소음과 먼지 피해를 토로하고 있고 25층 재건축 아파트가 완공되면 87세대 이상이 조망권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실아파트 재건축조합과 아이파크 주민 간 합의절차는 당분간 답보상태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재건축조합과 A사와 아이파크 비대위는 공사 시 발생한 진동 및 소음에 대한 피해 보상으로 아이파크 지하 주차장 보수 안을 논의했지만 아이파크 주민 일부가 반발하면서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아이파크 주민들은 주차장 보수 외에 공사 현장과 가까워 피해가 큰 건물 주민들에게는 별도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2004년 아이파크 건축 당시 일조권 피해를 제기해 시행사 겸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이 홍실아파트 주민들에게 지급한 보상금 18억원이 당시 분양가에 포함된 만큼, 이번 보상에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홍실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추가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우석 홍실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협약서를 작성해가는 과정에서 갑자기 아이파크 측이 이를 파기한 후 경찰서 등 여기저기 민원을 넣고 공사도 지연시켰다"며 "조합은 주차장 보수 외에 추가 보상에 대한 권한과 의사가 전혀 없다. 과거 18억원 보상도 일조권 피해에 따른 것으로 현재 아이파크 주민들은 일조권 피해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공사인 A사가 이번 갈등은 재건축조합과 아이파크 주민들 간에 먼저 대화를 해야 할 사안이라면 방관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합의가 더욱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파크 비대위는 시공사가 뒤로 빠져 있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A사가 적극 피해 보상 협의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A사 관계자는 "아이파크 주민 피해에 대해 보상 협의를 할 생각이 있지만 아이파크 측에서 홍실아파트 주민들이 받은 일조권 피해 보상액을 거론하고 있고 조망권 문제도 시행자인 조합이 아파트 층수를 결정하기에 양 측이 먼저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