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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보며 우승의지 불태운 홍지원, ‘KLPGA 신데렐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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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8. 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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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이 28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2' 최종 4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2년차 홍지원(22)이 역대급 난코스의 메이저 대회를 깜짝 점령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홍지원은 28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2'(총상금 14억원·우승상금 2억52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 등으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홍지원은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가 되며 2위에 오른 박민지(24)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생애 처음 KLPGA 투어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홍지원은 48번째 출전 대회 만에 거둔 첫 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홍지원의 시즌 누적 상금은 단숨에 3억원(3억931만5714원)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메이저 우승으로 3년 시드를 받아 2025년까지 걱정 없이 정규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우승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선수들은 난코스에서 나흘 내내 고전했다. 홍지원의 오버파 우승은 2000년 이후 8번째이자 2015년 한국여자오픈 박성현(1오버파 289타) 이후 7년 만에 연출됐다.

이번 대회 코스는 매우 좁은 페어웨이와 공을 쉽게 찾을 수 없을 만큼 깊은 러프 탓에 '역대급 난코스'로 꼽혔다. 정상급 선수도 80대 타수를 피하지 못하는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인 홍지원이다.

홍지원은 그동안 샷은 정확하게 치는 편으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퍼트가 좋지 않아 기대만큼 성적이 나지 않았다. 올해도 퍼팅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19개 대회에서 10번이나 컷 탈락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만큼은 퍼팅까지 승승장구한 것이 승리 요인이다.

평소 '피겨 여왕' 김연아를 롤 모델로 삼고 수시로 김연아 경기 영상을 찾아보며 우승 의지를 불태워왔다는 홍지원은 난코스의 메이저 무대를 통해 여자골프계 신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홍지원이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치며 중반 이후 대세를 굳히자 오히려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올해 3승을 거둔 박민지는 뒷심을 발휘했다.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1타를 줄여 준우승을 차지했다. 2위 상금 1억 54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KLPGA 상금 선두(8억2566만원)를 유지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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