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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헝은 지난 5일 여자부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194.5㎝의 큰 신장을 보유하고 있는 어르헝이 V리그에 데뷔하는 순간 역대 여자프로배구 국내 선수 최장신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4년생인 어르헝은 지난 2019년 12월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국내 프로배구에서 뛰고 싶고 나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어르헝은 입버릇처럼 "김연경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드래프트 지명식 후 인터뷰에서는 같은 포지션인 "양효진을 닮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나같이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목포여상을 나온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의 도움을 받아 입양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어르헝은 한국 국적을 취득해 '염 어르헝'으로 변신한다. 이렇게 되면 한국대표팀 선수로 뛰고 싶다는 그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어르헝을 대하는 국내 배구계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호의적이다. 배구 종목 특성상 신장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오랜만에 거물급 신인이 나타났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현장에서 어르헝을 지켜본 이들은 성장 가능성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몽골(2년)과 한국(3년)에서 쌓은 배구 경험이 이제 5년에 불과한 어르헝을 놓고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지금보다는 앞으로 성장을 내다보고 뽑았다"고 했다.
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인만큼 기량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뒤따른다. 고교 경기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기도 했지만 어르헝의 주 포지션은 미들 블로커다. 미들 블로커로서 빼어난 신체 조건에 비해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추후 무릎 등에 대한 부상 위험도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아직은 많이 보였다"며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