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전문 검수팀 역량 강화
中, 명품시계와 똑같이 제품 생산
시계 마니아들도 절대 구분 못 해
스위스업체와 특수감정 기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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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명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악덕 유통업자들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위조 상품 규모는 1200조원에 달한다. 실제 국내에서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예물 시계를 구매하려다가 사기 피해를 당한 예비부부가 다툼 끝에 파혼을 한 사례도 있을 정도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는 정품 검수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 시계 전문가인 김한뫼 고문(現 엠오아이워치 대표)까지 영입했다. 번개장터가 김 고문을 영입한 이유는 '전문 검수팀'의 역량을 강화해 가품(짝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5일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에 위치한 중고 명품거래 매장 '브그즈트 컬렉션'에서 직접 만난 김 고문은 "최근의 가품 시계는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다"며 "영화 '터미네이터'를 보면 인간과 로봇을 확인할 때 총에 맞은 모습을 봐야 알지 않나. 그 개념이랑 똑같다고 보면 된다"고 운을 뗐다.
김 고문에 따르면 짝퉁 천국으로 유명한 중국의 경우 현재 진품과 똑같이 제품을 만들 수 있을 만큼, 기술력이 올라온 상태다. 그럼에도 이들은 짝퉁 역시 일부러 S급·A급·B급에 맞춰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한다. 특히 2016년~2017년 전후로 중국의 '가품 시계 제조 과정'에 변화가 생겼고, 이 때문에 웬만큼 시계를 아는 수준으론 진가품 구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이전에는 외관이나 케이스, 무브먼트(시계 동력장치) 등을 따로따로 개발했다면, 최근에는 한 공장에서 특정 시계 모델을 타깃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어 더욱 구분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갈수록 교묘해지는 짝퉁 시계를 잡기 위해 '특수 정밀 감정 기법'을 개발해 내기도 했다. 김 고문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짝퉁 시계를 잡아내기 위해 스위스 공구 업체랑 손잡고 특수 감정 기계를 만들었다"며 "기술 개발에만 무려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 고문이 번개장터에 합류한 것은 '짝퉁' 시계의 범람을 막아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려는 회사의 취지에 공감해서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직거래로 상품을 거래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제품을 보증해주는 시스템은 아직 마땅치 않다"며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처럼 진가품 구분을 위해선 제대로 된 '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명품 시계'를 투자 자산으로 접근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앞으로 감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김 고문은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후학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고문은 한국명품감정원의 전문 시계 감정 자문이자 시계 감정 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15년간 1000여 명에 이르는 시계 수리 및 감정 교육생을 배출해 냈다.
그는 번개장터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자신의 감정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김 고문은 "집안 단속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번개장터 내부 감정사와 판매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인력들이 늘어나면 위조 시계 역시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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