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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궂은 날씨가 애먹였던 이번 대회를 별 탈 없이 마칠 수 있었던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한 최원복(68) 대회 경기위원장의 노력이 한몫을 했다.
최 위원장은 골프채를 잡은 지 32년 정도 되는 베테랑이다. 각종 아마추어 전국대회에서 3회 우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평균 이븐파(72타)를 칠 만큼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2002년 매경오픈에 아마추어로 참석하는 등 인연을 이어오다 대한골프협회에서 진행한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필드의 포청천' 역할도 하게 됐다. 그는 경기도 골프협회 경기위원장,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경기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시니어골프협회 경기부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던 작년부터 이번 대회를 총괄해온 최 위원장은 "예선전 때 악천후가 심했는데 8강까지 우천 속에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면서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회가 내내 별다른 클레임 없이 매끄러웠던 건 최 위원장의 사전조치가 주효했다. 폐회식 때 최 위원장의 이름이 호명되자 선수들 사이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쏟아질 만큼 최 위원장에 대한 선수들의 신망은 두터웠다.
최 위원장은 "각종 시합에서 (이번 대회) 출전선수 대부분을 만나봐서 면식이 있는 사이"라며 "출발 전에 미리 공지사항을 충분히 설명하고 중간에 클레임이 걸릴 상황에 대비해 선수들한테 미리 주지를 시킴으로써 원만한 진행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주관사 측의 철저한 준비와 코스관리가 거의 완벽에 가까웠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이 충분히 발휘된 것 같다"며 "예년에 비해 그린 스피드가 더 빨랐음에도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하신 팀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는 대회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져 대회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최 위원장은 "작년과 올해 경기를 진행했는데 작년과는 다르게 출전 선수들이 많이 다양해졌다"며 "아마추어라고 생각하기에는 월등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대학을 대표해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최 위원장은 "선수로 있을 때는 골프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실력을 겨루는 것에 만족을 했었다"며 "경기위원을 하고 보니 내가 모르는 선수들의 마음과 다짐 같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그런 부분이 보람 있다"고 활짝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