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이날 중국 역내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는 1달러당 7.2위안을 돌파했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역외 시장에서도 7.2위안을 넘어섰다. 이 역시 역내 및 역외 환율을 구분하기 시작한지 10여년 만의 처음이다.
이로써 올해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약 13% 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평균 하략률을 이미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위안화가 유독 달러에 취약했다는 말이 될 수 있다.
1달러당 7.2위안의 환율은 이른바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린다. 한번 밀리기 시작할 경우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빠르면 올해 내에라도 7.5위안이 깨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직접적인 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26일부터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금융기관들이 선물환 계약 매도 시 보유해야 할 외환 위험준비금 비율을 0%에서 20%로 올리는 조치를 취하기는 했다.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한마디로 역부족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 위안화는 어느 선까지 추락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킹달러'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현재로서는 7.5위안 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더 고전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이 경우 지난 세기 말 전후에 그랬던 것처럼 8위안 선에서 움직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중국의 수출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기존의 보수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뒤집힐 경우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나 보인다. 위안화가 마치 날개가 없는 것처럼 듯 추락한다는 말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